강원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상승…집단따돌림·신체폭행 비중 늘어
피해 응답률 3.3%, 전국보다 0.4%p 높아…2737명 피해 경험
초등학교 6.1%로 최고…도교육청, 학생·학부모 예방교육 강화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지역 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3.3%로 지난해보다 0.3%p 상승했다. 이는 전국 피해 응답률인 2.9%보다 0.4%p 높은 수치다.
강원도교육청이 9일 발표한 '2026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도내 학생 8만 4057명 중 2737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조사 참여 학생은 2716명 줄었지만 피해 응답 학생은 133명 늘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만 48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여율은 80.2%다.
강원지역 피해 응답률은 2024년 2.4%, 지난해 3.0%, 올해 3.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피해 응답률은 각각 2.1%, 2.5%, 2.9%로 강원이 3년 연속 높았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6.1%, 중학교 3.0%, 고등학교 1.2%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각각 0.5%p, 0.4%p, 0.1%p 올라 초·중·고교 모두 상승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7.7%로 가장 높았다.
교육지원청별로는 화천의 피해 응답률이 4.3%로 가장 높았고 홍천 3.8%, 춘천 3.6% 순이었다. 영월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3.1%로 1.0%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학교폭력 목격 응답률도 7.7%로 지난해보다 0.6%p 높아졌다. 반면 가해 응답률은 1.0%로 0.4%p 낮아졌다.
피해 유형은 복수응답 건수 기준으로 언어폭력이 3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 16.1%, 신체폭행 15.4%, 사이버폭력 7.1% 순이었다.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비중은 지난해보다 각각 2.2%p, 0.9%p 줄었다. 반면 집단따돌림과 신체폭행 비중은 각각 1.0%p, 1.5%p 늘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27.8%), 복도·계단(17.7%) 순으로 많았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29.3%), 점심시간(23.2%), 하교 이후(12.2%), 수업시간(9.7%) 순이었다.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가족·친척·보호자(35.2%), 학교 선생님(30.4%), 친구·선후배(13.3%) 순으로 나타났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 비중은 7.2%로 지난해보다 0.4%p 줄었다.
도교육청은 회복적 생활교육에 기반한 현장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강원형 관계회복숙려제 정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로 찾아가는 학부모 대상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를 위한 온라인 예방교육 콘텐츠도 제작·홍보한다.
전관표 도교육청 인성생활교육과장은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학생 대상 교육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예방 역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예방 중심의 교육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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