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노동당사에 펼쳐지는 '평화의 빛'…얀 응게마 작품 국내 첫 선

철원군청.(뉴스1 DB)
철원군청.(뉴스1 DB)

(철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철원 노동당사가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로 탈바꿈한다.

강원 철원군은 오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 달간 철원역사문화공원과 노동당사 일원에서 '2026 철원 노동당사 미디어아트'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평화비상(平和飛上)'을 주제로, 분단의 상흔을 간직한 철원에서 시작된 평화의 메시지를 미디어아트를 통해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군은 올해 메인 작가로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얀 응게마(Yann Nguema)를 공식 초청해 대표작 'Pro Pace: 평화를 위하여'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얀 응게마는 컴퓨터 알고리즘과 수학적 설계를 기반으로 건축물이 지닌 역사성과 입체적 조형미를 빛과 사운드로 재해석하는 뉴미디어 작가다. 올해 호주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에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메인 작가로 참여했다.

철원 노동당사 전면에 투사되는 'Pro Pace'는 노벨 평화상 메달 뒷면에 새겨진 라틴어 문구 'Pro pace et fraternitate gentium(인류의 평화와 형제애를 위하여)'에서 제목을 따왔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노벨상 시상식 기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 외벽에서 상영된 작품으로,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헌신과 인류 평화의 가치를 빛과 영상으로 표현했다.

철원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기존 작품을 그대로 상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얀 응게마는 노동당사가 지닌 역사성과 장소적 특성을 작품에 담기 위해 한반도 분단의 역사와 전쟁의 상흔, 미래를 향한 평화의 염원을 표현한 새로운 영상 시퀀스를 별도로 제작했다.

철원군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해외 미디어아티스트들과의 협업과 국제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이 노동당사의 역사적 배경과 결합하면서 철원만의 차별화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김동일 군수는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세계의 저명한 작가 및 문화예술인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넓혀 철원의 역사·문화 자산을 국제무대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 수요 확대를 통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관광·숙박·문화예술 등 연관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