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와 숙녀' 그 시인 100주년…인제에 다시 피는 박인환의 낭만

11~13일 박인환문학관 일원서 사흘간 개최…'1926' 주제로 체류형 축제 전환

지난해 열린 박인환문학축제 자료사진.(인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인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인제에서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학축제가 열린다.

인제군문화재단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인제 박인환문학관 일원에서 '2026 박인환문학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낭만을 여는 암호: 1926'을 주제로 열린다.

재단은 박 시인의 탄생 연도인 '1926'을 축제를 풀어가는 상징적인 암호로 삼아 관람객들이 문학을 보고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래 머물며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꾸밀 계획이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박인환 시인의 장남인 박세형 시인과 나희덕 시인이 참여하는 특별 대담 '시인의 곁에서, 시인의 뒤에서'가 마련된다.

정호승 시인의 명사 초청 강연과 이수연 작가의 강연도 이어져 박인환의 문학과 오늘날 시의 의미를 다양한 시선으로 만날 수 있다.

전국 출판사와 독립서점 15곳이 참여하는 '인제에서 만나는 2026 서울 제대로 도서전'도 열린다. 야간에는 '이음콘서트'와 샌드아트 특별공연 등이 펼쳐져 문학과 공연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선보인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5분 안에 즉흥시를 완성하는 '즉詩장원'에서는 총상금 200만 원을 놓고 참가자들이 재치를 겨룬다. 야간 미션 프로그램 '인제어드벤처'와 전국 백일장 등도 진행된다.

축제장 곳곳에서 7개의 암호 카드를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낭만을 여는 암호' 이벤트와 지역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존도 운영된다.

김오정 인제군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은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늘의 세대가 직접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축제장 곳곳의 '1926'이라는 암호를 따라 인제에서 자신만의 낭만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인환(1926~1956)은 강원 인제에서 태어난 한국 현대시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으로 꼽힌다. 해방 이후 도시적 감수성과 전후의 불안, 상실과 낭만을 시에 담았으며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