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없이 벼농사…철원 건답직파 재배단지 첫 수확

4월 마른 논에 직접 파종 '철기50' 수확…육묘·이앙 과정 생략

벼 '철기50'을 파종한 건답직파 수확 과정.(철원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4/뉴스1

(철원=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철원군이 육묘와 모내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뿌려 재배한 벼를 처음 수확했다.

철원군은 지난 3일 동송읍 상노1리에서 건답직파 방식으로 재배한 벼 '철기50'을 수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수확한 벼는 지난 4월 19일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파종해 재배한 것이다. 별도의 육묘와 모내기 과정 없이 파종부터 수확까지 이어졌다.

건답직파는 기존 기계이앙과 달리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재배 방식이다. 모판에서 모를 키우는 육묘와 논에 옮겨 심는 이앙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농번기 노동력과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마른 논에서 논 준비 작업과 파종을 진행하는 만큼 물을 댄 상태에서 써레질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흙탕물 발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원군 건답직파 수확.(철원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4/뉴스1

특히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육묘와 모내기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은 직파재배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철원군은 올해 직파재배 현장에서 확인한 생육 상황과 농가 의견을 토대로 균평과 물관리, 잡초방제 등 재배기술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직파재배 기술을 정착시키고 올해 재배 결과를 토대로 향후 확대 가능성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철원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직파재배가 농가의 노동력과 작업 부담을 줄이는 실용적인 재배기술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기술보완을 이어가겠다"며 "올해 재배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