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도까지 치솟은 강원…올여름 평균기온 '역대 5위'
폭염일수 평년의 1.8배…열대야는 2.3배
강수량도 평년 74% 수준…해수면 온도 최근 10년 최고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올여름 강원지역 평균기온이 역대 다섯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는 평년의 1.8배, 열대야일수는 2.3배에 달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반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
4일 강원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여름철 강원특별자치도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 6~8월 도내 평균기온은 23.9도로 평년보다 1.4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54년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은 지난해와 2024년으로 각각 평균 24.9도를 기록했다. 이어 2013년 24.2도, 2018년 24.0도 순이다. 올해까지 최근 3년의 여름이 모두 역대 평균기온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올해 더위는 6월보다 7월 중순 이후 본격화됐다.
7월 중순과 하순~8월 상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며 밤낮으로 무더위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7일 영월은 39.8도, 정선은 39.5도까지 치솟았다.
여름철 강원지역 폭염일수는 13.2일로 평년 7.5일의 약 1.8배에 달해 역대 8위를 기록했다. 원주는 26일, 춘천 24일, 홍천 21일 등 영서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이 집중됐다.
밤더위도 심했다. 열대야일수는 8.0일로 평년 3.5일의 약 2.3배에 달해 역대 네 번째로 많았다. 특히 강릉에서는 열대야가 20일 이상 발생했다.
올해 평균기온은 지난해보다 1도 낮았지만, 폭염과 열대야 모두 역대 10위권에 들면서 여름철 고온 현상은 이어졌다.
비는 평년보다 적었다.
올여름 강원지역 강수량은 582.8㎜로 평년 774.1㎜의 74.2% 수준에 그쳤다. 강수일수 역시 38.6일로 평년보다 3.6일 적었다.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현상은 2024년부터 3년째 이어졌다. 다만 올해 강수량은 지난해 433.2㎜보다는 149.6㎜ 많았다.
장마도 평년보다 늦게 시작했다. 중부지방 장마는 7월 1일 시작해 평년 6월 25일보다 6일 늦었고, 7월 26일 종료됐다. 장마철 강원지역 강수량은 295.4㎜로 평년의 76.6% 수준이었다.
전체 강수량은 적었지만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8월 8일 강릉에서는 시간당 81.4㎜의 비가 내려 8월 상순 기준 1시간 최다강수량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북강릉은 59.7㎜, 동해는 44.1㎜를 기록했다.
바다도 뜨거웠다. 올여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4.3도로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해역별로는 동해가 24.2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김정희 강원지방기상청장은 "올여름 폭염과 호우 등 극단기후 현상이 여러 차례 나타났으며, 특히 기후변동성으로 지역별 편차와 복합재해의 위험성이 가중됐다"며 "유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기후재난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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