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2사단 전차대대, 미시령 넘었다…80㎞ 산악 기동훈련

장병 140여명·K1E1 전차 등 참가…산악지형서 작전능력 숙달

육군 제22보병사단 전차대대 K1E1 전차가 강원 고성군의 대표 경관인 설악산 울산바위 앞에서 산악 기동을 하고 있다.(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4/뉴스1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육군 제22보병사단 전차대대가 강원 고성의 험준한 고갯길에서 전차와 드론을 연계한 산악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4일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전차대대는 전날 고성군 진부령과 미시령 일대에서 작전계획 시행능력과 조종수 역량 강화를 위한 산악 기동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대대장을 포함한 장병 140여명과 K1E1 전차 및 K-1 구난전차 20여대, 경계용 드론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산악지형이 많은 사단 작전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유사시 전차가 기동해야 할 지형과 기동로를 숙지하고 산악지역에서 필요한 기동·전투수행 절차를 익히기 위해 마련됐다.

감시·정찰 목적의 경계용 드론으로 촬영한 K1E1 전차의 산악기동 모습.(육군 2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4/뉴스1

전차대대는 이날 오전 5시 주둔지를 출발해 진부령과 미시령을 잇달아 넘으며 왕복 80여㎞를 기동했다. 산악지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투상황을 가정한 상황조치 훈련도 병행했다.

특히 굴곡과 수목 등으로 전차 승무원의 관측 범위가 제한되는 산악지형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경계용 드론을 투입했다.

드론이 산악지역에 은·엄폐한 적을 식별해 표적 정보를 전달하면 전차가 해당 표적을 격멸한 뒤 다시 기동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전차 자체 관측이 제한되는 산악지형에서 드론을 '눈'으로 활용하고 전차의 기동력과 화력을 결합하는 데 이번 훈련의 초점이 맞춰졌다.

부대는 훈련에 앞서 기동로 지형정찰과 사단 주관 위험성 평가, 지휘관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또 훈련 2주 전부터 지자체와 연계해 주민들에게 일정을 알리고 안전통제관 50명을 주요 18개 지점에 배치했다.

주정율 전차대대장은 "어떠한 지형에서도 전차의 기동력과 화력을 투사할 수 있게 하는 데 훈련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장환경을 가정한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전선의 최북단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