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려도 30도 안팎"…'처서' 코앞인데, 강원 곳곳에 막바지 피서 인파

원주 산현리 하천 주변 관광객들 '튜브 들고 풍덩'
청령포·장릉에 2500명…강원 4대 국립공원엔 1만 5000명 발길

22일 오후 강원 원주시의 한 하천 주변에 관광객들이 휴일을 즐기는 모습. 2026.8.22/뉴스1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열흘 뒤면 9월인데, 아직도 덥다. 물놀이하자."

더위가 가시고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상 '처서'(8월 23일)를 하루 앞둔 22일 오후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한 하천 주변은 여전히 여름 휴가철 분위기였다. 산발적인 비가 내리고 개학을 맞은 시기인데도 늦더위에 어린이를 동반한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이곳에서는 구명동의를 입거나 튜브를 들고 물에 들어가는 어린이들과 부모들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량 밑 그늘에 앉아 발을 물에 담그며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인근 캠핑장 입구는 트레일러를 장착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트렁크에 캠핑용품을 가득 실은 차로 붐볐다. 야외 바비큐를 즐기기 위해 석쇠를 들고 이동하는 여행객들도 있었다.

원주를 찾은 피서객들은 "절기는 이미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데, 아직도 덥다"면서 "방학도 지났지만, 더운 주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웃 지역인 영월군에도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로 인기를 끈 영월의 청령포와 장릉은 영화가 한참 전 막을 내렸음에도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분위기였다.

강원 영월군 청령포 자료 사진. ⓒ 뉴스1

영월군에 따르면 이날 청령포와 장릉에는 약 2500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낮 12시 기준 청령포에만 약 2100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의 주요 명산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공원공단 확인 결과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원 4대 국립공원(설악·오대·치악·태백산) 탐방객은 1만 4972명이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6598명이 방문했고 오대산 국립공원에는 4554명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치악산 국립공원에도 3235명이 몰렸다. 태백산 국립공원에는 585명이 입장했다.

강원 동해안 지역의 경우 순차적인 해수욕장 폐장 소식에도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 강릉의 한 펜션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4인 가족이 머물 수 있는 객실 9개 중 8개가 나간 상황이다. 이날 강원 영서와 영동의 낮 기온은 30도 안팎까지 올랐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