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민들 "농산물값 폭락·생산비 폭등…정부·지자체 대책 마련하라"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가 18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농산물 가격 폭락과 생산비 폭등에 대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2026.8.18 한귀섭 기자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가 18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농산물 가격 폭락과 생산비 폭등에 대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2026.8.18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지역 농민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농산물 가격 폭락과 생산비 폭등에 대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는 18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되는 폭염과 폭우 피해에 기록적인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농민들은 영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역대급 농산물 가격 폭락, 농자재값 폭등, 유가 급등 등으로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된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고랭지 배추 농가들은 현지 폐기에 나서기에 이르렀고, 과수는 일소 피해와 열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모종이 말라 죽는 등 농산물 생산에 극심한 차질을 빚고 있음에도 가격은 바닥을 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축산농가도 지난해부터 지속된 경영난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없는 상황에서 사료값과 조사료값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축 폐사와 전기요금 등 각종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농가 경영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 없이 수급 안정과 밥상 물가에만 치중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역대급 폭염에도 논과 밭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농가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야외 작업을 피하라는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는 농·축산물 가격 폭락, 농자재값 폭등, 유류값 급등 등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과 지원책을 마련해 농민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상기후 피해에 대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고, 농업 피해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협의기구 설립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이웅재 강원연합회장은 삭발했고, 농민들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바닥에 던지며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