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영월, 청령포·장릉만 80만 돌파"…1000만 관광객 도전

김길수 군수, 체류관광 증대 '왕과 사는 영월 프로젝트' 가동
단종유배길 명소화…60주년 단종문화제 글로벌 축제로 확장

강원 영월군이 최근 영월읍 방면의 한 도로 위에 '왕과 사는 영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영월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30/뉴스1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1000만 관광객이 찾는 특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김길수 강원 영월군수가 조선 6대 임금 단종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 흥행과 함께 늘어난 영월 관광객 규모에 주목하며 이 같은 비전을 내놨다. 영화는 대부분 극장에서 막을 내렸지만, 단종 명소를 찾는 지역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으면서다.

특히 영월 관광객은 청령포·장릉만 올해 80만 명을 돌파하며 지난 한해 관광객 수의 3배 이상에 달했는데, 김 군수는 이를 기점으로 단종 유산을 활용한 체류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영월군이 올해 1월 1일부터 전날까지 집계한 청령포·장릉의 누적 관광객 수는 80만 1643명이다. 지난해 청령포·장릉 총 관광객 수(26만 3327명)의 3배 이상이다. 이런 인기가 지속되면, 올해 100만 명 이상의 누적 관광객도 내다볼 수 있다.

군은 단종과 그의 충신 엄흥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왕사남의 흥행 속에서 올해 봄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대거 영월로 몰려든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왕사남은 지난 2월 4일 개봉해 1691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동원하는 성과를 냈다.

강원 영월군 청령포. ⓒ 뉴스1

현재 대부분의 극장들이 왕사남 상영을 마무리했지만, 경기 파주시와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일부 극장들은 여전히 왕사남을 상영하는 등 왕사남은 여전히 예매가 가능한 극장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려왔다.

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청령포·장릉의 인기와 더불어 올해 영월의 유·무료 관광지 방문객을 1~6월에만 259만 9988명을 집계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유·무료 관광지 방문객(67만 2155명)의 3.8배 이상 규모다. 이런 호황의 영월 관광경기를 지속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군수는 지난 29일 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0만 관광객이 찾는 관광특별도시' 비전을 내놨다. 김 군수는 '왕과 사는 영월' 프로젝트를 통해 체류 관광객을 늘려보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김 군수는 "내년 제60주년 단종문화제를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단종 유산을 최대한 활용해 차별화한 관광경기를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이 있다"며 "단종유배길을 비롯해 동강수변길, 운탄고도길 등 동서강 3길을 활용한 트레킹·자전거길을 조성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김길수 강원 영월군수가 지난 29일 오후 영월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 하반기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영월의 미래를 위한 비전들을 발표했다. 2026.7.29/뉴스1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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