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도 기부도 망설임 없었다…강릉해경 김세진 경사의 '두 번의 감동'

LG 의인상 포상금 1000만원 양양군 지정기탁
지난 6월 사근진해변서 익수자 2명 구조…동해해경청장 표창 이어 의인상

LG 의인상을 수상한 강릉해양경찰서 구조대 김세진 경사(왼쪽 두 번째)가 22일 양양군청에서 포상금 1000만 원을 양양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한 뒤 김정중 양양군수(오른쪽 두 번째) 와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릉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22/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비번 날 바다에 뛰어들어 시민의 생명을 구한 해양경찰 구조대원이 이번엔 자신이 받은 포상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내놓았다.

22일 강릉해양경찰서와 양양군에 따르면 강릉해경 구조대 소속 김세진 경사는 이날 LG복지재단의 'LG 의인상' 수상과 함께 받은 포상금 1000만 원을 양양군 지역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탁했다.

김 경사는 지난 6월 10일 오후 강릉 사근진해변 인근을 산책하던 중 바다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시민들을 발견했다.

당시 20대 여성 1명이 물에 빠졌고, 이를 구하려던 또 다른 20대 여성마저 강한 파도에 휩쓸리며 두 사람 모두 표류하는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

현장을 목격한 김 경사는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익수자 2명을 차례로 구조했다. 그의 신속한 판단과 구조 활동이 없었다면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LG 의인상을 수상한 강릉해양경찰서 구조대 김세진 경사(사진 가운데)가 강릉해경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강릉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22/뉴스1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 경사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표창에 이어 이날 LG복지재단 의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김 경사는 의인상 포상금 1000만 원을 자신의 몫으로 남기지 않았다.

그는 포상금을 양양군에 기탁하며 "의인상을 받게 돼 매우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해양경찰 구조대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달된 성금은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양양군 지정기탁금으로 적립되며, 지역 내 저소득 가구와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구조 현장에선 한 생명을 살린 영웅이었고, 구조가 끝난 뒤에는 지역사회를 보듬는 이웃이 됐다.

양양군 관계자는 "위급한 순간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생명을 구한 것도 모자라 뜻깊은 상금까지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내어주신 김세진 경사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해양경찰서에서는 지난해 'S-OIL 영웅 해양경찰'로 선정된 김희수 경장이 포상금 1000만 원을 강릉시 '희망강릉365'에 기부한 바 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