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접경지 매개모기 급증…두 달 새 말라리아 환자 10명 '방역 비상'

말라리아 등 각종 해충 방역 소독작업.(양구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말라리아 등 각종 해충 방역 소독작업.(양구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양구=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도 내 첫 말라리아 경보가 양구군에 발령되는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매개모기 개체 수가 눈에 띄게 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도와 양구군에 따르면 이번 경보는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22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양구 지역 내 매개모기 개체 수가 급증함에 따라 발령됐다.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지역의 매개모기 일일 평균 개체 수는 6월 셋째 주 5.1마리에서 넷째 주 7.3마리로 2주 연속 경보 기준치인 5.0마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근 두 달간(6~7월) 전체의 83.3%에 달하는 1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15명) 대비 전체 환자 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매개모기가 급증하면서 도내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방역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구군보건소는 방역망을 강화하고 있다. 매개모기 채집지 주변을 중심으로 친환경 미생물 제제를 활용한 유충구제를 주 1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포충기와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 등 방역 장비도 수시로 점검 중이다.

특히 전년도 주 2회였던 하절기 야간방역을 올해 주 3회로 늘렸다. 향후 원충 모기 발생 경보 시 감염병관리팀 인력을 추가 투입해 주 5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어린이 안전 확보에도 집중한다. 군은 30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10개교와 어린이집 11곳을 대상으로 해충기피제와 예방수칙 안내문을 배부한다.

아울러 위험지역과 방역 현황을 쉽게 볼 수 있는 '양구군 방역지도' 제작도 추진한다.

도 역시 환자 조기 진단을 위해 신속진단키트를 활용한 자가검사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주요 서식지 집중 방제에 돌입했다.

김경희 군 보건정책과장은 "말라리아 예방의 가장 중요한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야외활동 시에는 해충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색의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한편, 모기 활동이 활발한 저녁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예방수칙을 꼭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