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기 한림대 교수 '박물관에서 펼쳐본 미국 역사' 출간

주영기 한림대 교수의 신간 '박물관에서 펼쳐본 미국 역사' 표지./뉴스1
주영기 한림대 교수의 신간 '박물관에서 펼쳐본 미국 역사' 표지./뉴스1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 백악관이나 월스트리트, 실리콘밸리보다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은 어디일까. 미국의 참모습을 의외의 공간인 박물관과 역사 유적지를 통해 세밀하게 들여다본 신간이 나왔다.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주영기 교수는 미국 동부 30여 개 역사박물관과 유적지를 직접 답사하며 미국의 탄생과 성장, 민주주의, 그리고 '아메리칸드림'의 변화를 읽어낸 역사 교양서 '박물관에서 펼쳐본 미국 역사'(선인)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일반적인 미국사 개설서와는 접근 방식부터 궤를 달리한다. 저자는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홀과 국립기록보존소, 제임스타운, 요크타운, 게티즈버그,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 미국사의 주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전시와 유물, 설명문을 꼼꼼히 기록했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160여 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미국 역사의 흐름을 생생하게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책의 내용은 건국이념과 독립혁명, 헌법 제정, 노예제와 남북전쟁, 산업화와 이민, 언론의 성장, 민주주의의 발전 등을 연대기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 시대를 오늘날 미국 사회가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하며 후대에 전달하고 있는지를 '박물관'이라는 공적 공간을 통해 함께 보여준다.

주영기 교수는 "박물관은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한 사회가 자신을 어떻게 기억하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공적 공간"이라며 "이 책은 미국 역사를 설명하려는 책이면서 동시에 미국이라는 국가가 스스로를 어떻게 이야기하는지를 읽어보려는 시도"라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이 책은 단순히 미국의 역사를 평면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시대에 따라 역사의 의미가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는지를 보여준다.

독자들은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과 박물관 설명문을 함께 읽으며 마치 미국의 역사 현장을 함께 답사하듯 책장을 넘길 수 있다.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온 미국의 발자취를 박물관을 통해 추적한 이번 신간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공동체 가치와 역사의식의 방향성을 되짚어보는 좋은 교양 지침서가 될 전망이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