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조 투자 대기업은 SK·GS"…우상호, AI 데이터센터 유치 선언

취임 1호 결재로 실무 TF 추진…강릉·동해 입지 후속 절차 속도
GS는 동해, SK는 강릉 검토…1GW 변전소 TF 추진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강원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선거 기간 예고했던 '수십조 원대 대기업 강원 투자설'의 당사자가 SK그룹과 GS그룹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우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전기·용수 등 핵심 인프라 확보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우 당선인은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개의 대기업이 대통령 공식 발표 전까지는 기업명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해 그동안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강원도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곳은 SK그룹과 GS그룹"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기간 중 수십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의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한 것은 이 계획의 초기 단계부터 제가 관여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 당선인은 기업별 추진 상황과 입지 조건도 언급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의 규모나 입지는 유동적"이라며 "GS그룹은 동해에 화력발전소를 가지고 있고 그룹 소유 부지가 있어 동해를 입지로 빠르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SK그룹에 대해서는 "강원 투자 의사는 분명히 밝혔지만, 용수와 전기 공급 문제가 해결돼야 구체적인 입지를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강릉시, 한국전력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우 당선인은 SK가 강릉 일원에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의 핵심 조건으로 "1GW 변전소 설치"를 꼽았다.

그는 이를 전담할 실무 TF 신설을 "강원도지사 취임 제1호 결재"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 당선인은 "기업은 이미 강원 투자 의사를 밝혔고 대통령에게 보고된 투자 계획을 기업이 수정할 리도 없다"며 "지금은 투자를 현실화하기 위해 도와 동해시, 강릉시 등이 기업이 요구하는 속도에 맞춰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따른 기대 효과도 설명했다.

우 당선인은 "공사 단계에서 연인원 약 2만 명, 완공 후 상주인력 약 30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며 "강원도 입장에서는 읍면이 하나 새로 생긴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가 세워진 뒤에는 유저 기업과 연계해 후방 산업을 육성하는 2단계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시도는 아직 입지를 정하지 못한 곳도 있는 만큼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착공해 도 전체의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