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걸터앉은 노부부 보고 직감…걷다 쓰러진 노인 도운 육군 장교

길에서 걷다가 쓰러진 노인 돕는 육군11기동사단 예하 감호대대 소속 강민구 대위.(11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길에서 걷다가 쓰러진 노인 돕는 육군11기동사단 예하 감호대대 소속 강민구 대위.(11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홍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길에서 걷다가 쓰러진 노인을 발견하고 도운 육군 장교의 선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11사단에 따르면 주인공은 육군11기동사단 예하 감호대대 소속 강민구 대위다.

강민구 대위는 지난 22일 오후 5시쯤 자녀 하원을 위해 차를 타고 홍천 시내로 이동하던 중, 보도에 걸터앉은 노부부를 보고 한 눈에 도움이 필요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할아버지는 안면부와 양쪽 무릎에 출혈이 있고, 보호자로 보이는 할머니는 옆에서 안절부절못한 모습이었다.

갓길에 차를 대고 한달음에 달려간 강 대위는 할아버지의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찢어진 부위나 심한 외상이 있는지 살폈다. 그는 코뼈 부분 골절을 의심하고 곧장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에게 인계할 때까지 노부부의 곁을 지켰다.

당시 사고는 평소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탔으나, 운동 목적으로 잠시 몇 걸음을 떼었다가 넘어지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강 대위의 선행은 강 대위가 사고 조치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사고에 눈물만 흘리고 있던 할머니가 안심할 수 있도록 말을 건네기도 했다.

노부부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 감동한 사고 현장 인근의 시민이 해당 사실을 부대에 알리며 선행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부대 측은 강 대위의 이같은 선행을 타 부대에도 전파하고, 포상도 검토 중이다.

강민구 대위는 "그 상황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