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도시에서 활짝 핀 전통문화"…2026 태백단오 사흘 간 성황
'단오의 흥, 태백에 피어나다' 주제…19~21일 황지연못서
용신제·전통혼례·성년의례식·가야금병창 등 프로그램 다채
- 신관호 기자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광산 도시 태백의 전통문화를 배웠습니다."
'2026 태백단오'가 주말 태백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펼쳐졌다. 전통놀이 이벤트와 국악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단오(6월 19일)부터 사흘 연속 이어졌다.
21일 강원 태백시와 태백시문화재단에 따르면 태백의 문화예술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2026 태백단오'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태백시 황지연못 일원에서 '단오의 흥, 태백에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펼쳐지고 있다.
첫날에는 황지연못에서 용신제(한 해의 풍요와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가 열렸고, 이튿날에는 개막식과 함께 버뮤다댄스컴퍼니와 태백아라레이가 함께하는 주제 공연 '태백, 빛의 단오'가 펼쳐졌다.
이어 태백민속문화전례원이 주관하는 전통혼례가 진행됐는데, 시민 부부가 참여해 전통 예법에 따라 혼례 절차를 시연하는 자리였다. 또 가야금 병창, 태백오페라단의 한국가곡 및 클래식 공연 등도 이목을 끌었다.
마지막 날에는 태백 청소년 4명이 참여하는 성년의식례가 열렸다. 또 이날에는 예인집단 아재의 남창동 줄타기를 비롯해 예술컴퍼니 하날의 경기민요, 하회병신굿탈놀이보존회의 탈놀이 등 전국 전문예술단체의 다채로운 무대가 준비됐다.
이 밖에 행사장 곳곳에는 가훈 부채 만들기, 궁궁이 향주머니 만들기, 달걀꾸러미 만들기, 전통한복 체험, 사주체험, 떡메치기, 앵두화채 및 궁궁이차 시음, 단오 전통주 시음 등의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여성 A 씨(40대)는 "공연과 체험프로그램들이 풍성해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면서 "남다른 단오행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 B 씨(40대)도 "태백에 전통문화를 콘셉트로 한 행사가 드물었던 만큼 매우 신선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의 단오는 남다른 행사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과거 광산 도시로 이름을 알릴 당시 태백은 그만큼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당시 설과 추석에는 각자의 고향으로 떠났지만, 단오에는 지역에 모여 음식을 나누고 어울리는 공동체 문화가 생겼다.
이 같은 태백 단오는 사람과 정으로 이어진 태백만의 전통문화로 전해지고 있다. 백현주 태백시문화재단 이사장은 "태백단오는 단순한 전통행사를 넘어 태백의 역사와 삶이 담긴 지역의 화합 행사"라고 소개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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