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에도 전국은 "대한민국"…거리·직장·대학서 함성(종합)
수원 스타필드 1000여 명 운집…손흥민 고향 춘천·김승규 고향 단양도 들썩
직장인은 휴대전화, 시민은 광장으로…대표팀 0-1 아쉬운 패배에 탄식도
- 한귀섭 기자, 윤왕근 기자, 이상휼 기자, 임양규 기자, 윤원진 기자, 김세은 기자, 박정현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손도언 기자, 공정식 기자, 남승렬 기자, 이시우 기자, 강정태 기자, 김종서 기자
(전국=뉴스1) 한귀섭 윤왕근 이상휼 임양규 윤원진 김세은 박정현 손도언 공정식 남승렬 이시우 강정태 김종서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에 아쉽게 패했지만 전국 곳곳의 응원 열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인 한국과 멕시코전이 열린 19일, 시민들은 거리와 광장, 직장, 대학, 식당, 마을회관 등에 모여 대표팀을 응원했다.
경기 수원시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에는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학생과 가족 단위 응원객, 반차를 내고 나온 직장인 등 경기남부 지역 시민들은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판교의 한 회사는 사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사무실에 남은 직장인들도 휴대전화와 모니터 화면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조용히 대표팀을 응원했다.
강원 곳곳도 월드컵 열기로 달아올랐다. 경기 시작 전부터 춘천시청 광장과 속초시 금호동 친수공원 등에는 시민들이 모여 대형 전광판 앞을 채웠다.
춘천시청 광장에서는 춘천 출신 손흥민이 화면에 잡힐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시민들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성과 박수를 보내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속초시 금호동 친수공원도 붉은 응원 물결로 가득했다. 후반 5분 한국이 선제골을 내주자 공원을 가득 메운 응원객들은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한때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현장 안전관리에 나선 속초시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구호를 선창하자 시민들도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추가시간까지 역전골을 기대하며 응원을 이어갔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곳곳에서 아쉬운 한숨이 흘러나왔다.
강릉단오제가 열리고 있는 강릉 남대천 단오 수리마당에서도 수백 명의 나들이객이 응원단으로 변했다. 한림성심대학교와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 등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이어졌다.
경남에서도 대표팀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전이 펼쳐졌다.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인터내셔널호텔 야외 주차장은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창원축구협회가 마련한 응원전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도 오전 9시부터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응원전이 열렸다.
충청권도 응원 열기에 동참했다. 천안시청소년복합커뮤니티센터 대공연장에서는 단체응원전이 진행됐고,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홍익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경기를 지켜봤다.
충북에서는 체육회 관계자 40여 명이 충북체육회관 대회의실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은 체코전에 이어 이날도 커넥트현대 청주점 메가박스에서 응원전을 진행했다. 충주고속버스터미널 탑승객들도 버스를 기다리며 TV 앞에 모여 멕시코전을 지켜봤다.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의 고향인 충북 단양군 천동리 마을회관도 응원장으로 변했다. 김승규의 부모 김광주·장명자 씨를 비롯해 정성태 이장과 주민 등 50여 명은 마을회관 TV 화면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중계 카메라가 김승규를 비출 때마다 주민들은 큰 소리로 그의 이름을 외쳤다.
호남과 영남에서도 응원 열기는 이어졌다.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맥줏집은 연차를 내고 온 직장인과 공강을 택한 대학생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평소 오전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지만 월드컵 열기에 맞춰 특별히 문을 열었다. 업체 측은 간이테이블까지 추가로 배치해 23개 테이블, 85석을 마련했지만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하기엔 부족했다.
대구에서는 동대구역 대합실 TV 앞에 시민과 여행객들이 모여들었다. 영남이공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중계방송을 지켜보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울산 동구 방어동의 한 카페에서는 시민들이 대형 스크린 앞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축구에 진심"이라는 카페 사장 정희원 씨는 월드컵 중계를 위해 평소보다 영업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시민들의 응원에도 대표팀은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졌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전국의 응원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시민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대표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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