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아들 손흥민' 화면 잡히자 "와~"…강원 붉은 함성 가득
춘천시청 광장 시민 북적…속초 친수공원도 붉은 함성
- 한귀섭 기자, 윤왕근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한국과 멕시코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가 열린 19일 오전, 강원 곳곳은 대표팀을 응원하는 함성으로 달아올랐다.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무더운 날씨였지만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부터 춘천시청 광장과 속초시 금호동 친수공원 등에는 시민들이 모여 대형 전광판 앞을 채웠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춘천시청 광장에는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대표팀의 상징색인 빨간색 옷을 입거나 강원FC, 춘천시민축구단 유니폼을 입고 응원전에 동참했다.
춘천시청 광장에서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6 제5회 강원한우데이' 행사와 연계해 TV 생중계가 진행됐다. 한우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도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대표팀 경기를 지켜봤다.
춘천 출신 손흥민이 화면에 잡히자, 광장 곳곳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시민들은 "화이팅", "잘한다"를 외치며 대표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한국 선수들이 공격 기회를 만들 때마다 함성이 커졌고, 아쉽게 골 기회를 놓칠 때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 장면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춘천 지역의 한 어린이집 원아 100여 명이 광장을 찾으면서 분위기는 더 활기를 띠었다. 어린이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박수를 쳤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미소를 지으며 응원에 함께했다.
홍 모 씨는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시청광장 응원전에 참여했다"며 "전반까지 매우 잘하고 있다. 느낌이 좋아서 이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에서는 한림성심대학교와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이어졌다. 시민과 학생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같은 시각 속초시 금호동 친수공원도 붉은 응원 물결로 가득했다. 경기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준비된 좌석은 물론 잔디밭 곳곳이 돗자리와 캠핑 의자로 채워졌다.
금요일에 연차를 내고 왔다는 직장인 커플, 가족 단위 관람객, 친구들과 함께 온 젊은 층 등 2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거리응원에 함께했다. 미니 테이블을 펼쳐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시민도 있었고, 커피를 손에 든 채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표팀 선발 명단이 전광판에 소개되자 응원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선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박수가 이어졌고, 주장 손흥민의 이름이 나오자 큰 함성이 터졌다. 이강인의 이름이 소개될 때도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킥오프와 함께 응원 열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경기 초반 멕시코가 거세게 몰아붙이자 관중석에서는 "조심!"이라는 탄성과 함께 긴장감이 감돌았다. 위험한 장면에서는 모두가 숨을 죽였고, 한국이 공격 기회를 잡을 때마다 박수와 함성이 다시 터져 나왔다.
속초시는 안전한 거리응원을 위해 행사장 곳곳에 공무원을 배치하고 공원 내부에 차양막을 설치했다. 경찰도 현장에서 질서 유지와 안전관리에 나섰다.
폭염 속에서도 강원의 응원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시민들은 전광판 앞에서 함께 웃고 탄식하며, 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를 한목소리로 응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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