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파크 행사장 100m 옆 알파카 농가의 호소…"소음 대책 논의할 것"
모 대학생 선교단체, 23~27일 평창 휘닉스파크서 대규모 행사
모 농가, "예년 행사 때 피해"…휘닉스파크, "조만간 소통 예정"
- 신관호 기자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소통하며 논의하면서 해법을 찾아 봐야죠."
강원 평창의 한 알파카 사육농가와 보광 휘닉스파크가 이달 말 예정된 대규모 수련회를 앞두고 소음 대책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농가는 과거 행사 기간과 맞물려 사육 중인 알파카의 유산·폐사 피해가 반복됐다고 주장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휘닉스파크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최 측과 소음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농가와도 직접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양측에 따르면 국내 한 기독교 대학생 선교단체는 오는 23~27일쯤 평창군 봉평면 소재 휘닉스파크에서 하계수련회를 열 예정이다. 휘닉스파크는 이번 행사가 6000~7000명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알파카 사육농가는 수련회 기간 대규모 음향시설과 야간 행사 등으로 사육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농가 측은 "사업장과 행사장 거리가 약 100m에 불과하다"며 "알파카는 환경 변화와 소음에 민감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 수련회 기간 소음과 야간 행사 등으로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수년간 수련회 기간과 맞물려 임신 개체의 유산이 반복됐다"며 "단순한 불편을 넘어 동물 복지와 영세 축산농가의 생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다만 농가는 수련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농가 측은 "청년들의 신앙활동과 수련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규모 행사가 매년 같은 곳에서 진행되는 만큼 행사 장소 조정이나 소음 저감 대책 등 현실적인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휘닉스파크는 행사 전 농가 측과 만나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이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주민들과 소통해 왔고, 행사 참가자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하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민원은 더 세심하게 듣고 조만간 농가와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장 운영 및 시설 제공자로서 주최 측과 협력해 소음 관리와 주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휘닉스파크는 행사장 주변 방음벽 설치, 행사 기간 중 수시 소음 측정, 경찰서 신고 등 관련 절차 준수, 인근 주민 대상 행사 일정 사전 안내, 마을 단체장 대상 안내문 전달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행사 주최 측과 긴밀히 협력해 소음 관리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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