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정신 잇는다"…양양군, '조화벽 거리' 벽화 보수
남문리 138m 구간 정비…양양 3·1운동 역사공간 재조명
- 윤왕근 기자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양양군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조화벽 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양양 3·1 만세운동의 역사적 공간을 보존하기 위한 '조화벽 거리' 벽화 보수 사업을 마무리했다.
군은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사업비 약 3500만 원을 투입해 양양읍 남문리 일대 138m 구간 벽화를 정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간 경과에 따라 색이 바래고 일부 훼손된 벽화를 재단장해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독립운동 역사 교육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화벽 거리'는 지난 2021년 도시재생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역사 테마거리다. 1919년 양양 3·1 만세운동 당시 중심 거점이었던 남문리 일원에 조성돼 조화벽 지사와 함홍기 열사 등 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거리에는 조화벽 지사 초상 벽화와 독립운동 소개 글, 학생 통학로 특성을 반영한 만화형 이야기 벽화 등이 설치돼 있으며, 안내판과 글자 조형물, 태극기 바람개비, 무궁화 상징물 등도 함께 조성돼 있다.
조화벽 지사는 개성 호수돈여학교 비밀결사대 활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버선본 속에 숨겨 고향인 양양으로 전달했고, 이를 계기로 양양 전역에서 만세운동이 확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역사·문화 탐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조화벽 거리 역시 지역 학생들의 체험학습 공간이자 관광객들의 근현대사 탐방 코스로 관심을 끌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조화벽 지사는 양양의 자부심이자 한국 독립운동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남문리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독립정신을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관련 선양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화벽 지사는 국가보훈부가 선정한 '2026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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