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초여름 날씨 즐기려는 나들이객 북적…'스타벅스 불매'엔 차분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부처님 오신날인 연휴 둘째날 24일 오후 강원 춘천 명소에는 쾌청한 초여름 날씨 속 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춘천 시내와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구봉산 스타벅스와 의암호 스타벅스엔 가족, 친구 단위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이곳들은 전망이 좋아 드라이브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해 지역 시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시작된 불매 움직임이 1주일 여 지나면서 강원 춘천에선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이날 오후 2시쯤 춘천 동면 만천리 구봉산 스타벅스 안에는 평소 주말과 같이 시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내부에는 앉을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또 고객들은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야 했고, 전광판에 표시된 대기번호도 10명을 넘겼다.
구봉산 스타벅스는 맑은 날씨 속에서 밖을 바라보면 춘천 도심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건물 바깥에는 주차 자리가 없어 차량들의 긴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부족한지 건너편에도 주정차가 생기고, 무단횡단해 스타벅스로 넘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20분쯤 찾은 춘천 삼천동에 있는 의암호 스타벅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2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곳은 이미 만차였고, 이마저도 들어가지 못한 차들로 인해 편도 2차선 중 1차선이 주차를 대기하는 차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의암호 스타벅스는 4층 건물에 층고가 높은 데다 의암호 방향으로 의자가 설치돼 있었다. 특히 도심과 가깝고, 춘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이날 자리를 찾지 못한 고객들은 빵과 음료를 사놓고도 앉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의암호 스타벅스에서 만난 A 씨(30대)는 "최근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불매운동을 한다고 해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이번에 스타벅스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불매를 강요하는 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진행한 온라인 행사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5·18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2차 사과문을 게시하고 "파트너들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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