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론, '이재명 실용정부'에 내가 적임"…국힘 원강수도 '李마케팅'

'삼색 넥타이' 국힘 원강수 후보 "실용정부 도움 받아…재선 기회를"
민주 구자열 후보 "李정부와 철학·궤를 같이한 여당 시장 후보"

KBS춘천방송총국과 강원일보가 지난 19일 오후 총국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원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연 가운데, 구자열 더물어민주당 후보와 원강수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에 나서고 있다.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후보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극찬하며 정책공약을 내놔 주목된다.

광역의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의 구자열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를 모티브로 삼아 시정을 펴겠다고 약속했고, 시장 연임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원강수 후보도 '이재명 실용정부'를 외치며 정당과 관계없이 공약을 완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원 후보는 전날 원주시청에서 반도체 산업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이재명 실용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삼성을 비롯한 반도체산업 유치가 중장기계획에서 단기계획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재명 실용정부의 지원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특별법)을 짚으며 "정부가 시행령에 반도체클러스터 지정요건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할 방침"이라고 하는 등 이를 비롯해 민선 8기 시정에서 준비한 반도체산업 기반으로 반도체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지난 19일 KBS춘천방송총국에서 열린 상대 후보와의 토론회를 통해서도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넥타이를 보여주며 "실용정부의 이재명 대통령이 매는 삼색 넥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일을 잘하는 자치단체를 지원한다. 이재명 정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엔비디아 인증 교육센터 유치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예산을 3배로 늘려주셨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시장선거는 정당이나 옷 색깔로 하는 게 아니다. 일꾼을 뽑는 선거다. 4년 동안 그렇게 일했다. 성장이 멈추지 않게 제게 재선의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여러 회견과 보도 자료를 통해서도 '이재명 실용정부'를 강조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허경 기자

구 후보도 출마를 준비하던 연말연시부터 이재명 정부를 언급하며 여당 시장 후보라는 점을 여러 차례 내걸어왔다. 특히 그는 정부의 2기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지정 공약을 제시하며 이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이미 강원에 특별한 혜택을 약속한 바 있다"면서 "구자열은 정부와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와 원주의 재도약을 위해 2기 첨복단지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강원도청의 새로운 경제청사를 원주로 유치하겠다고 공약하면서 "도청 기능을 지역 특성에 맞춰 재설계해야 한다. 춘천은 행정, 원주는 경제, 강릉은 관광이다.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지방균형발전의 핵심 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과의 토론을 통해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시민주권시대 원주' 공약하면서도 이 대통령을 거론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국가 '국민주권시대'를 열었다. 구자열도 시민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구 후보는 "정부의 타운홀 미팅이 국민주권을 상징하듯, 원주시민주권회의를 정례화하겠다"면서 "시민의 삶에 직결된 사안을 시민이 직접 토론하고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