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선거개입" vs "가짜 탈당"…본선 돌입 강릉시장 선거 '과열'

국힘 "348명 탈당 조작 정황"…김중남"실제 활동 인사" 반박
김중남 "체육회장 선거개입 의혹"…체육회 "왜곡 보도" 반발

6·3 지방선거 강원 강릉시장 후보로 맞붙게 된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왼쪽)와 김홍규 국민의힘 후보(가운데), 김동기 무소속 후보.(정당 기호 순)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강릉시장 선거전이 상호 고발과 의혹 제기가 이어지는 '네거티브 공방'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강릉시당원협의회는 지난 20일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와 권혁민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허위사실 공표 및 정당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당협은 지난 11일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원 348명 집단 탈당 및 지지 선언' 기자회견과 관련해 "실제 당원 여부가 불분명한 사람들을 활용한 조직적 여론 왜곡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강원도당에 접수된 탈당 신고서 9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본인 의사와 다르게 탈당 신고서가 제출된 사례와 동일 필체 정황 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기자회견을 주도한 권혁민 공동선대본부장의 국민의힘 활동 이력과 탈당 시점 설명에도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중남 후보 측은 "실제로 활동했던 사람들"이라며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그분들이 어느 시점에 탈당했는지 등을 저희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며 "보수 성향에 있던 분들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사건인 만큼 그분들의 진정성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원 강릉시장 후보가 20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체육회장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6.5.20/뉴스1

김 후보 측은 같은날 강릉시체육회의 선거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체육회장이 산하 가맹단체 관계자들을 소집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체육회가 다 죽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석자 휴대전화를 걷고 회의를 진행했다는 제보도 있었다"며 법률 대응 검토 방침을 밝혔다.

논란은 같은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확산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강릉시체육회장이 산하 50개 협회 관계자들을 오전 9시에 소집해 휴대전화를 걷고 회의실 문을 잠근 채 '민주당 후보가 되면 우리 다 죽는다. 알아서 잘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회의 도중 현직 시장 배우자(김홍규 국민의힘 후보 부인)가 현장에 와 인사를 했다"는 주장도 함께 언급됐다.

다만 김 후보 측은 배우자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 문제 여부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아 공식 성명에는 포함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강릉시체육회는 입장문을 내고 "관리직·계약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간담회였을 뿐"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체육회는 "50개 협회장을 긴급 소집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며 "시장 배우자 역시 우연히 들렸을 뿐, 공식 참석하거나 회의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허위사실 유포와 왜곡 보도가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김홍규 국민의힘 강원 강릉시장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강릉지역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와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왕근 기자

앞서 양측은 '강릉 물 부족 해결 예산 435억 원 확보' 홍보와 예비후보 홍보물 배포 문제 등을 둘러싸고도 상호 고발전을 벌여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의혹 제기와 맞고발이 반복되면서 강릉시장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공방 중심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향후 법정 TV토론회와 추가 폭로 여부에 따라 양측 공방이 더욱 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