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되면 체육회 다 죽어" 논란…강릉시체육회 "법적대응 검토"
"휴대전화 압수·시장 배우자 참석" 주장에…체육회 "왜곡 보도"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원 강릉시장 후보 측이 유튜브 채널 보도 내용을 근거로 강릉시체육회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강릉시체육회는 "왜곡 보도"라는 입장이다.
김중남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0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체육회장이 산하 50여 개 가맹단체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체육회가 다 죽는다'는 식의 발언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내부 입단속을 위해 참석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도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떻게 특정 후보가 당선되면 체육회가 다 죽는다는 표현까지 할 수 있느냐"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사실이라면 강릉 시민과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중앙당·도당과 함께 법률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보도를 계기로 확산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강릉시체육회장이 산하 50개 협회 관계자들을 오전 9시에 소집해 휴대전화를 걷고 회의실 문을 잠근 채 '민주당 후보가 되면 우리 다 죽는다. 알아서 잘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회의 도중 현직 시장 배우자(김홍규 국민의힘 후보 부인)가 현장에 와 인사를 했다"는 주장도 함께 언급됐다.
김 후보 측은 배우자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김홍규 후보 배우자가 왔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여부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아 공식 성명에는 포함하지 않았다"며 "법률 검토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체육회는 별도 입장문을 내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체육회는 "해당 자리는 관리직·계약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 운영 방향과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내부 간담회였다"며 "50개 협회장을 긴급 소집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기존 관례에 따라 비공개 회의에서 휴대전화를 지참하지 않았을 뿐 강제 압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배우자 참석 논란에 대해서도 "공식 참석하거나 회의 진행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우연히 현장에 들른 것일 뿐"이라며 "특정 의도나 선거 개입으로 해석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체육회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왜곡 보도가 계속될 경우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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