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문 다시 연다…‘국내 유일 고층습원’ 인제 대암산 용늪 탐방 재개
10월31일까지, 하루 150명 제한 운영
- 이종재 기자
(인제=뉴스1) 이종재 기자 = 람사르 협약 국내 1호 습지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고층 습원인 인제 대암산 용늪의 생태탐방이 전격 재개돼 오는 10월 31일까지 운영된다.
18일 인제군에 따르면 해발 1280m 정상부에 위치한 대암산 용늪은 약 4000년에서 45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고의 고층습원이다.
지난 1997년 우리나라가 람사르 협약에 가입하면서 제1호 습지로 등록됐으며, 독보적인 자연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북방계 식물과 희귀종 등 식물 343종, 동물 303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산실로 꼽힌다. 특히 습원 식물이 대규모로 자생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매년 일정 기간 제한된 인원에게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탐방 코스는 크게 서흥리길과 가아리길 등 2개 구간으로 나뉜다. '서흥리길'은 대암산 용늪 탐방자지원센터에서 집결해 5㎞에 달하는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는 코스로, 왕복 5시간이 소요되며 하루 12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가아리길'은 인제읍 가아리 산1번지에 위치한 탐방안내소에서 용늪 입구까지 14㎞를 차량으로 이동한 뒤, 용늪 입구에서부터 도보로 이동하는 코스다.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제한 인원은 하루 30명이다.
용늪 탐방은 청정 생태계 보호를 위해 100%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탐방을 원하는 시민은 인제군 대암산 용늪 홈페이지에서 탐방 희망일 열흘 전까지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원시 습지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만큼, 이번 탐방 재개는 탐방객들에게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최고의 힐링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봉희 인제군 환경보호과장은 "대암산 용늪은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생태 자산인 만큼 철저한 보전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탐방 재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하고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함께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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