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좀 켜주세요" 초여름 같은 강원 곳곳 낮 30도↑
강원 오후 4시 10분쯤 춘천 31.5도·원주 30도·강릉 30.5도
'반팔·반바지' 5월에도 피서 철 옷차림…에어컨 조기 주문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여름 같다. 너무 더워. 사장님. 에어컨 좀 켜주세요."
16일 오후 강원 원주시의 한 카페.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대부분 반소매 티셔츠를 비롯한 여름 옷차림을 한 채 차가운 음료를 주문하며 더워진 날씨에 대해 한마디씩 언급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서 29~32도, 산간 27~28도, 영동 25~30도로 예보됐다. 이처럼 영서 남부인 원주는 오후 4시 10분쯤 30도의 기온을 나타냈고, 영서 북부인 춘천도 동시간대 31.3도를 기록했다. 영동지역인 강릉도 같은 시간 30.5도로 관측됐다.
이 같은 날씨 속 외출에 나선 도민들도 기상에 불만을 터뜨렸다. 원주의 한 카페를 찾은 A 씨(40대·남)는 "반소매에 반바지를 입어도 더운 것 같다. 포근한 날씨보다는 더위에 가까운 날씨"라며 "5월 중순에 이런 날씨면, 여름에는 얼마나 더 더울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함께 동석한 B 씨(40대·여)도 손으로 부채질하며 시원한 음료를 찾았다. B 씨는 "요즘 집에서도, 차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에어컨을 켜고 있다"면서 "무슨 일을 해도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 기온이 오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주말 친척과의 일정으로 원주와 춘천을 오간 C 씨(50대·여)는 에어컨을 미리 교체하기로 했다. C 씨는 "강원 북부, 남부 모두 덥다"며 "친척과 오랜만에 만나 날씨 이야기만 한 것 같다. 에어컨이 오래돼 여름에 바꾸려고 했는데, 더위에 이번 달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강릉과 원주를 오갔다는 D 씨(40대·여)는 "5월부터 피서철 날씨를 나타내면서 강릉 해변이 인파로 북적이는 것을 봤다"며 "여름휴가보다 막바지 봄 휴가를 떠나야 할 것 같은 날씨다. 여름이 걱정"이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E 씨(60대·여)도 마찬가지였다. E 씨는 "며칠째 여름 날씨인 것 같다. 손님들의 요청에 에어컨을 평년보다 빠르게 켰다"며 "온 음료보다 냉음료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 이제 봄은 1년 중 한 달 남짓인 것 같다"고 전했다.
강원의 낮 최고기온은 17~18일에도 영서를 중심으로 30도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17일 강원의 낮 최고기온을 영서 29~32도, 산간 27~28도, 영동 25~30도로 예상한다. 18일 낮 최고기온도 영서 29~33도, 산간 27~28도, 영동 25~30도로 관측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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