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표심 잡기'…조용기 손잡은 우상호, 안철수 만난 김진태(종합)

'국힘 출신' 조용기 원주시의장에게도 지지 받은 우상호
원강수와 '첨복단지' 공약한 김진태…안철수의 지원사격

민선 9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9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여야 후보들이 강원의 인구 최다도시이자 선거요충지인 원주에서 표밭을 확장하기 위한 세 대결을 펼쳤다. 특히 중도·보수층을 고려한 '우클릭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 온 조용기 원주시의장의 지지를 끌어내는 한편, 김진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세 결집을 시도했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우 후보는 이날 오전 원주시의회를 찾아 조용기 의장을 만나 원주 발전을 위한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들은 드론 산업을 비롯한 지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들에 관해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화를 마친 우 후보는 "원주 대표 정치인이신 조 의장의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 강원 발전에 대한 염원을 담은 조 의장의 쉽지 않은 결단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조 의장의 원주 발전을 위한 정책 구상과 의견을 듣고 논의해 제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민선 9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8일 원주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인 조용기 원주시의장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가운데, 이에 앞서 의회 앞에서 서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5.8 ⓒ 뉴스1 신관호 기자

조 의장도 "우 후보가 원주 발전 현안에 깊은 관심을 갖고 미래 성장 방향을 함께 고민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우 후보가 언급한 정책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다. 원주 발전 정책을 실현토록 개인 자격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날 조 의장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학배 원주시의원과도 인사를 나눴다. 그는 최근 염동열 전 국회의원에게도 지지받는 등 보수진영 인사들과 연일 만나며 세를 넓히고 있다.

우 후보와 자웅을 겨루는 김 후보도 8일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에서 세 결집에 나섰다. 이곳에서 김 후보는 원주시장 연임에 도전하는 같은당 원강수 후보와 함께 같은 당의 안철수(분당 갑) 의원과 박정하 의원(원주 갑)을 만났다.

앞서 원주에서는 향후 5년간 450억 원의 의료 인공지능(AI)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강원 의료AX산업 실증허브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김 후보와 원 후보는 이를 기반으로 원주에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2차 지정받겠다고 공약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이 8일 강원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에서 같은 당의 민선 9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 박정하 국회의원(원주시 갑)을 만난 가운데 두 후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진태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5.8 ⓒ 뉴스1 신관호 기자

안 의원은 "원주는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기 산업에서 제일 앞서고 있는데, 의료기기야말로 AI와 접목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하며 힘을 보탰다. 박 의원 역시 "국회에서 안 의원과 우리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응원했다.

또 안 의원은 "강원지사로 출마했던 이광재 예비후보는 분당에서 뼈를 묻겠다더니 하남으로 갔고, 강원에는 대안으로 우상호 후보가 왔지만, 오래 서울 중심의 정치만 해온 분이 과연 강원 현안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는지 의문"이라며 자당 후보들의 세 결집에 힘을 보탰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