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 새 삶 되길"…22사단 간부들 따뜻한 나눔

문준표 상사, 조혈모세포 기증·구지은 중사, 모발 기증

육군 제22보병사단 문준표 상사와 구지은 중사가 임무수행 중인 일반전초(GOP)에서 조혈모세포와 모발 기증서를 펼치고 있다.(부대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7/뉴스1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대한민국 최전방을 지키는 육군 부사관들이 조혈모세포와 모발 기증으로 혈액암·소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 제22보병사단 금강산여단 소속 문준표 상사와 구지은 중사다.

문 상사는 부대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헌혈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던 중 헌혈의 집에서 접한 조혈모세포 기증 안내를 계기로 기증 희망자 등록에 나섰다.

그는 조혈모세포 유전자형 일치 확률이 0.00005%에 불과하다는 설명에도 혈액암·백혈병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뜻 참여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후 지난 2025년 12월 문 상사는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 2020년 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지 약 6년 만이었다.

문 상사는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등 필수 절차를 거쳐 올해 3월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쳤다.

생존 가능성이 낮은 혈액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구지은 중사는 지난달 16일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증했다.

지난 2022년 처음 모발 기증에 참여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기부다.

그는 소아암 환자들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약 4년간 머리카락을 길러 다시 한번 나눔을 실천했다.

기증된 모발은 어린 환자들을 위한 가발 제작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문 상사는 "수여자에게 이상 없이 조혈모세포가 기증됐다는 소식을 듣고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전선의 최북단에서 군 본연의 임무 완수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구 중사는 "작은 나눔으로도 꼭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대로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