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보수결집 시동?…김중남 37.1%·김홍규 30.0% 오차범위 내 '접전'
4050·중도층 김중남 강세…60대 이상·보수층 김홍규 우세
정당지지도 민주 우세…'보수 성향 무소속' 김동기 5.4%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전통적인 강원권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강릉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확정 이후 보수층 재결집 조짐이 감지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강릉시장 선거를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군을 상대로 10%p 이상 격차를 벌리며 우세 흐름을 이어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김홍규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층과 고령층 중심 지지세를 끌어올리며 오차범위 내 접전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소속 김동기 후보가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보수표 일부를 잠식하는 흐름도 확인돼, 선거 막판 보수층 재결집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S춘천방송총국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2일 실시한 강릉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김중남 민주당 후보는 37.1%, 김홍규 국민의힘 후보는 30.0%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1%p다. 무소속 김동기 후보는 5.4%로 조사됐다.
다만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13.7%, ‘모름·무응답’이 13.0%로 집계돼 전체의 26.7%가량이 여전히 유동층으로 분류됐다.
연령별로는 세대 구도가 뚜렷했다.
김중남 후보는 40~50대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40대에서는 김중남 54.8%, 김홍규 26.6%로 28.2%p 차를 기록했고, 50대에서도 김중남 53.8%, 김홍규 24.4%로 격차가 29.4%p까지 벌어졌다.
반면 김홍규 후보는 고령층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60대에서는 김홍규 37.7%, 김중남 36.1%로 팽팽했으며, 70세 이상에서는 김홍규 38.9%, 김중남 16.6%로 두 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18~29세에서는 김홍규 후보가 30.5%로 김중남 후보(24.3%)를 앞섰지만, '후보 없음' 응답이 31.4%에 달해 청년층 표심은 아직 유동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도층 흐름도 눈에 띈다.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 중도층은 김중남 후보 46.6%, 김홍규 후보 19.2%로 조사됐다. 진보층에서는 김중남 후보가 72.4%를 얻었고, 보수층에서는 김홍규 후보가 59.3%를 기록했다.
결국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더해 중도층 상당수가 김중남 후보 쪽으로 이동하면서 전체 판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홍규 후보는 전통 보수층과 고령층 중심의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보수 진영 표 분산이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74.7%는 김홍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지만, 10.3%는 김동기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김동기 후보는 전체 지지율은 5.4%였지만, 보수층에서는 9.0%, 70세 이상에서는 10.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1권역과 2권역 흐름이 다르게 나타났다.
강남동·교1동·내곡동·홍제동 등이 포함된 1권역에서는 김중남 후보 35.6%, 김홍규 후보 32.2%로 사실상 접전 양상이었다. 반면 주문진읍·포남동·초당동·교2동 등이 포함된 2권역에서는 김중남 후보 38.5%, 김홍규 후보 28.2%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성별로는 여성층에서 김중남 후보 우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남성층에서는 김중남 36.9%, 김홍규 34.0%로 초접전이었지만, 여성층에서는 김중남 37.4%, 김홍규 26.1%로 11.3%p 차를 보였다. 여성층의 모름·무응답 비율도 16.2%로 남성층(9.8%)보다 높았다.
투표 의향층 분석에서는 김중남 후보 우세 폭이 더 확대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 투표층에서 김중남 후보는 43.3%, 김홍규 후보는 32.8%를 기록했다. 전체 격차 7.1%p보다 더 큰 10.5%p 차다.
다만 실제 지방선거에서 60대 이상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홍규 후보가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에 성공할 경우 판세 변동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38.7%, 국민의힘 32.8%로 민주당이 5.9%p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KBS춘천방송총국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2일 강릉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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