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침수 사고 막는다…도로교통공단, 표준화된 돌발 정보 제공

서울·대전 83곳 대상 시범 운영 거쳐 전국 확대 예정

지하차도 차단정보 서비스 작동 체계.(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원주=뉴스1) 이종재 기자 = 한국도로교통공단은 행정안전부·경찰청·서울시·대전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도시교통정보센터(UTIC)를 통해 침수 위험 지하차도의 차단 상태 정보를 민간 지도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실시간 연계하는 지원체계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지하차도 진입 차단 시스템은 내부 침수 수위 센서에 의존해 정보를 수집해 왔다. 하지만 호우경보 시 실제 침수 전에도 이뤄지는 예방적 통제 상황을 운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차단기 개폐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실효성 있는 돌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에 제안했다. 그 결과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플랫폼으로 수집되는 정보를 표준화된 데이터로 재가공해 민간 서비스가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침수 위험 지하차도 차단 정보는 행정안전부 플랫폼을 통해 서울 73곳, 대전 10곳 등 총 83곳 지하차도의 운영 정보를 수집한다. 해당 정보는 도시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와 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민간 업체들은 공단이 제공하는 돌발 정보를 경로 탐색에 반영해 운전자에게 우회 경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현장에 도착한 뒤에야 통제 상황을 알게 돼 발생하는 회차 불편과 위험 진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인명 피해 재발을 막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향후 현장 점검을 거쳐 전국으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희중 한국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지하차도 침수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라며 "관계기관의 정보를 민간 서비스와 효과적으로 연결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