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 운명의 라이벌"…전·현직 평창군수의 3번째 맞대결

민주 한왕기·국힘 심재국, 9회 지선서 올림픽 도시 수장 대결
한왕기 "트레킹코스 조성" vs 심재국 "평창 단독 올림픽 유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 평창군수 선거에 도전하는 심재국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한왕기 더불어민주당 후보 자료 사진. 이름 가나다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27/뉴스1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1번씩 이기고 졌는데, 또 한 번 자웅을 겨룹니다."

민선 9기 강원 평창군수 선거가 전·현직 군수의 세 번째 맞대결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한왕기 후보와 국민의힘 심재국 후보가 각각 징검다리로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선거로, 그간 군수 선거에서 두 후보는 서로에게 '1승 1패'라는 전적을 안겨줬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22일 도내 결선지역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민선 9기 평창군수 후보로 한왕기 전 군수를 최종 후보로 공천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역시 지난 14일 현직인 심재국 군수를 민선 9기 평창군수 후보로 공천을 확정했다.

이로써 두 후보 모두 민선 7~9기 세 차례 연속 본선에서 표 대결을 펼치는 운명의 라이벌이 됐다. 새누리당 시절 민선 6기 초선으로 평창군수에 당선됐던 심 후보는 민선 7기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했으나, 당시 한왕기 후보에게 불과 24표 차이로 밀려 낙선한 바 있다.

이후 초선 군수였던 한왕기 후보는 민선 8기 선거에서 연임을 위해 도전장을 냈지만, 징검다리 재선 도전으로 설욕에 나선 심 후보에게 4953표 차이로 밀리면서 군수 직에서 물러나는 등 두 후보는 서로에게 1번씩 승패를 안긴 적이 있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민선 9기 선거는 서로의 동등한 전적을 깰 리턴매치로 평가된다. 6월이면 두 후보는 '2승 1패'이거나 '1승 2패'라는 서로에 대한 전적을 갖게 된다. 한 후보가 승리하면 재선 군수, 심 후보가 승리하면 3선 군수라는 각각의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

2018년 2월 9일 강원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진. 2018.2.9 ⓒ 뉴스1

또 주목되는 점은 이번 선거가 지역에서 올림픽 도시 수장 선발전으로도 비춰진다는 것이다. 평창군은 두 후보의 과거 임기 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연데 이어 그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지역의 여러 사업들을 펼쳐오는 등 스포츠 도시의 명성을 확보해 왔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전을 알려오고 있다. 그는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레거시(유산) 사업과 연계한 트레킹 코스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면서 표밭을 정비하고 있다.

심 후보는 203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한 번 더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2018년 올림픽은 설상경기장을 갖춘 평창군과 빙상경기장을 구축한 강릉시, 알파인경기장을 마련했던 정선군에서 함께 열었는데, 2038년에는 평창에서 홀로 대회를 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두 후보의 각오도 남다르다. 한 후보는 "군민 중심의 군정으로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는 목표로 임하겠다"고 밝혔으며, 심 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군민과 직접 소통하며 생활밀착형 사업과 숙원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