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라 더 아름답다"…지금 강릉은 '벚꽃비' 쏟아지는 중

바람 타고 흩날리는 꽃잎에 상춘객들 경탄…4일 비소식 '아쉬움'
'솔올블라썸'·남산벚꽃축제 문 열어…경포 벚꽃축제는 4일 개막

강릉벚꽃축제 중 경포벚꽃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경포 일대에 벚꽃이 만개해 있다.강릉시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3개 대표 벚꽃 축제를 하나로 묶어 운영한다. 2026.4.3 ⓒ 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3일 강릉은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며 도심 전역에 벚꽃비가 흩날리고 있다.

강릉의 대표 봄 축제인 '강릉벚꽃축제'가 이날 개막하면서 교동택지와 경포도립공원, 경포생태저류지 등 지역 곳곳의 벚꽃 명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문을 연 교동택지 '솔올블라썸' 축제장은 말 그대로 봄으로 가득 찬 풍경이었다. 강릉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만개하는 곳답게 길 양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을 흩뿌리며 '벚꽃비'를 만들어냈다.

축제장에 마련된 플리마켓과 체험 부스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삼삼오오 모인 방문객들은 손에 커피를 들고 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했다.

이날 여자친구와 함께 축제를 찾은 김 모 씨(32)는 "최근 비가 와서 벚꽃이 많이 떨어졌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다"며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보니까 진짜 봄이 온 것 같다"고 웃었다.

경포생태저류지 일대도 사정은 비슷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고, 카메라 셔터 소리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살랑이는 바람에 꽃잎이 흩날릴 때마다 사람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순간을 눈에 담았다.

강릉벚꽃축제 '솔올블라썸'이 열리고 있는 3일 강릉시 교동 일대에 벚꽃이 만개해 있다. 2026.4.3 ⓒ 뉴스1 윤왕근 기자

특히 바람을 따라 쏟아지는 벚꽃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졌고, 연인들은 꽃잎 사이를 걸으며 봄날의 한 페이지를 완성했다.

개막을 하루 앞둔 경포벚꽃축제장 역시 이미 봄 손님들로 붐볐다. 경포호 일대 도로는 이른 시간부터 차량이 몰리며 사실상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강릉뿐 아니라 동해안 전역도 벚꽃 절정을 맞았다. 속초 영랑호, 동해 동부사택과 수원지, 양양 남대천 등지에도 만개한 벚꽃이 상춘객들을 불러 모으며 봄의 절정을 알리고 있다.

다만 주말인 4일에는 강릉에 10~40㎜, 속초 등 북부 동해안에 5~20㎜의 비가 예보돼 있어 벚꽃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날씨가 예상된다.

한편 강릉시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대표 벚꽃 축제를 통합 운영한다. 이에 '솔올블라썸'과 '남산벚꽃축제'는 3일부터 5일까지, '경포벚꽃축제'는 4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진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