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세보다 정책 승부를…" 원주시장 선거에 지역 단체들도 가세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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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사회단체들도 세 대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원주시가 수년 전 철거한 아카데미극장을 두고 단체들이 이견을 보이며 맞서는가 하면, 여야 지지층의 대립에 더해 같은 진영 내홍까지 벌어지는 분위기다.

3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원주시장 후보군은 4명이다. 국민의힘의 단수 공천을 받은 원강수 시장과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구자열(전 광역의원)·곽문근(원주시의회 부의장)·원창묵(전 원주시장) 예비후보다. 원 시장은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대진표에 따라 각 후보 측의 지지세 결집과 관련 사회단체 활동도 활성화하고 있다.

원주사회대개혁연대회의는 '원주시의 아카데미극장 철거 과정 속 갈등' 등을 거론하며 원 시장을 단수 공천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민주노총 원주지부도 '산하기관 관련 노조 탄압' 등을 주장하며 원 시장 공천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원 시장 지원에 나선 원주청년연구소는 연대회의를 향해 "안전이 위험한 극장 철거를 문제 삼는 정치적 주장에 치우친 무책임한 비판"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노총 원주지부에 대해선 "일방적 정치공세고, 노동단체가 공천과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역할을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아카데미극장은 1963~2006년 운영 후 행사 공간 등으로 활용돼 온 곳이다. 원주시는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이곳을 폐쇄했고 2023년 철거에 나섰다. 이런 상황 속에 극장철거 반대 측과 찬성 측이 맞서는 등 법정 공방이 벌어져 왔으며, 이는 이번 선거 흐름 속에 또 화두가 됐다.

이외에도 이번 시장 선거와 관련한 지역 내 사회단체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달리 후보 경선을 계획한 민주당에선 시장 예비후보 3명이 무산된 당내 경선 토론회를 두고 서로를 비판하고 있다. 원주촛불행동을 비롯한 사회단체들도 이에 가세한 상황이다.

정치권 주요 관계자는 "지역에 필요한 미래 비전을 두고 경쟁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정책 대결이 아닌, 불필요한 논쟁으로 허점을 찾으면서 서로 다른 지지층이 상대를 괴롭히는 정치적 공세는 지역을 위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