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식 사기극" 김한근, 강릉시 AI 데이터센터 사업 맹공

"실수요자 불분명"…초대형 투자 계획 신뢰성 문제 제기
사업 구조 공개 요구

김한근 더불어민주당 강원 강릉시장 예비후보가 30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사업 계획을 비판하고 있다, 2026.3.30/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김한근 더불어민주당 강원 강릉시장 예비후보가 강릉시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유치 사업을 강하게 비판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30일 오전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조 8000억 원 규모의 강릉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신기루 행정"이라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사업을 두고 "전력 공급 계획과 실수요자 없이 추진되는 허황된 사업"이라며 "시민의 미래를 담보로 한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전력인데 1GW(기가와트) 규모 전력 공급 계획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전력 인프라와 주민 동의 없이 추진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통상 실수요 기업이 참여하는 구조인데 강릉 사업은 사용자조차 불분명하다"며 "토지 개발 이익을 노린 사업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 문제도 언급했다. 김 예비후보는 "시의회와 시민이 배제된 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밀실 행정 의혹과 함께 토지 매수 과정 등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 및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전자파, 열섬, 소음 등 환경 영향과 화재 위험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설명이 없다"며 "졸속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는 고용 효과가 제한적인 반면 전력 부담과 환경 훼손, 주민 갈등 등의 문제가 크다"며 "세수 확보만을 이유로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검증되지 않은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향후 행정적·법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업의 실체와 추진 구조를 시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목적법인 강릉디씨피이에프와 강릉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강릉 AI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은 총 '4단계'에 걸쳐 강릉 남부권 일원에 총 1GW, 약 7만평 규모의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3조 8000억 원 규모로, 사용자 설비 56조 원을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69조 8000억 원에 달한다.

1단계 사업은 강동면 안인진리 300-31 외 17필지 2만9950㎡ 부지에 80㎿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1조 4000억 원이며, 연면적 5만 2491㎡ 규모에 지하 3층·지상 4층, 2개 동으로 계획돼 있다.

지난 26일 강동면 안인진리 사업부지에서는 박소희 시행사 대표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이 열리기도 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