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통합돌봄…'초고령화' 강원 동해안 안전망 될까

강릉시 강릉안애 통합돌봄 업무협약.(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시 강릉안애 통합돌봄 업무협약.(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안 지역이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의료·요양·생활 지원을 아우르는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잇따라 나서며 실효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속초시는 통합돌봄 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삼척시는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강릉시 역시 퇴원환자 중심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릉시는 퇴원 환자가 병원을 떠난 뒤에도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 중이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퇴원 예정 환자 가운데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연계하고, 의료·요양·가사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속초시는 고령자와 퇴원 환자 등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요양·돌봄, 일상생활, 주거복지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속초형 통합돌봄' 사업을 27일부터 본격 추진한다.

특히 '1동 1주치의', 퇴원환자 통합돌봄, 방문약료, 긴급 돌봄 서비스 '집으로 ON 케어', 안부 확인 서비스 '잇:다!속초', 주거 개선 사업 등 10대 특화사업을 통해 지역 내 돌봄 체계를 촘촘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속초시 퇴원 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척시도 퇴원 환자의 안정적인 지역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손잡았다.

삼척시는 지난 26일 강원도삼척의료원 등 3개 병원과 '퇴원환자 통합돌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퇴원 예정 환자 중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연계해 의료·요양·가사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고령층 환자가 퇴원 이후 돌봄 공백으로 재입원하는 ‘회전문 현상’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의료기관에 연계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민관 협력 기반도 강화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동해안 지역 전반의 빠른 고령화와 맞물려 있다.

2026년 2월 기준 강릉 27.9%, 동해 26.9%, 삼척 32.6%, 속초 26.1%, 고성 35.6%, 양양 37.0% 등 동해안 6개 시군 모두 고령인구 비율이 전년보다 상승하며 고령화가 심화하는 추세다.

특히 양양과 고성은 고령인구 비율이 35%를 넘었고, 삼척 역시 30%를 웃돌며 초고령사회에 깊이 진입한 상태다. 강릉과 동해, 속초 역시 20%대 후반으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해 있어 돌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초고령사회에서 의료와 돌봄의 연계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지역 중심의 통합돌봄 체계 구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제도 정착까지는 서비스 연계, 인력 확보, 재원 문제 등 과제가 적지 않아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속초시 관계자는 "시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삼척시 관계자도 "지역 완결형 돌봄 체계를 통해 사각지대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