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발 '벚꽃길' 제주 지나 강릉까지…전국 '분홍 물결' 시작(종합)
27일 진해군항제 시작으로 전국 벚꽃축제 개막
전국 지자체 체류형·참여형 축제 확대
- 윤왕근 기자, 이성기 기자, 이성덕 기자, 이상휼 기자, 박정현 기자, 오미란 기자, 최창호 기자, 윤원진 기자, 강정태 기자
(전국=뉴스1) 윤왕근 이성기 이성덕 이상휼 박정현 오미란 최창호 윤원진 강정태 기자 = 전국이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남녘에서 먼저 터진 벚꽃은 축제를 타고 북상하며 도시마다 다른 표정의 봄을 펼쳐 보이고 있다. 단순히 꽃을 보는 데서 나아가 머물고 직접 즐기는 체류·참여형 축제가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다.
벚꽃길의 출발지는 경남 진해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제64회 진해군항제'가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5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창원시 진해구 전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봄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개막일에는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군악·의장 페스티벌과 공동 개막식이 열린다. 군악대와 의장대의 퍼포먼스, 대중가수 공연으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이어 이충무공 추모대제와 승전행차, 해상 불꽃쇼, 블랙이글스 에어쇼, K-팝 댄스경연대회 등 대형 프로그램이 연이어 진행된다.
특히 4월 1일 밤 진해만에서 펼쳐지는 해상 불꽃쇼는 음악과 불꽃, 벚꽃 야경이 어우러진 대표 콘텐츠로 꼽힌다. 올해는 기존 야시장 구간을 전면 개편해 '군항브랜드페어'와 '군항빌리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창원시는 임시주차장 5950면 확보와 무료 셔틀버스 운영, 버스전용차로 도입 등 교통 대책도 병행한다.
제주 역시 나들이객 맞이를 마쳤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 거리에서는 28~29일 '애월읍 왕벚꽃 축제'가 열린다.
어린이 벚꽃 사생대회와 OX 퀴즈, 가족 마술공연, 노래자랑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룬다. 특히 개막일 저녁 진행되는 벚꽃 거리 점등식은 분홍빛 꽃길 위에 조명이 더해져 봄밤의 낭만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체험 부스와 기념품 제공 등 참여 요소를 강화해 '머무르는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한 것도 특징이다.
강원 동해안은 벚꽃을 시작으로 유채꽃, 장미까지 이어지는 '봄꽃 시즌'을 앞두고 관광객 유치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강릉시는 올해 경포·교동(솔올)·남산 일대 벚꽃 축제를 하나로 묶어 '강릉 벚꽃 축제'로 통합 운영한다. 경포는 4월 4~11일, 솔올과 남산은 4월 3~5일 각각 열리며, 세 곳을 모두 방문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와 앱 연계 이벤트로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택했다.
경포 일대에는 벚꽃 조명길과 라이트 터널, 포토존이 조성되고 버스킹과 먹거리장터가 더해진다. 특히 커피콩과 커피잔 형태의 보트를 타고 벚꽃을 감상하는 수변 체험 콘텐츠는 강릉만의 이색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속초는 4월 영랑호 벚꽃축제를 앞두고 공무원과 시민 900여 명이 대규모 환경정비를 진행하며 도시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삼척은 4월 맹방 유채꽃 축제에 이어 5월 장미축제를 개최하며 계절별 꽃 관광을 이어갈 계획이다.
내륙에서도 지역 특색을 살린 벚꽃 축제가 이어진다. 충북 괴산에서는 4월 3~4일 '청안벚꽃길팝콘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문방천 벚꽃길을 따라 전통 선비문화 체험과 과거시험 재현, 시화전 등이 진행된다.
수도권과 영남, 호남 지역도 일제히 봄꽃 시즌에 돌입한다. 경기는 부천 원미산을 시작으로 도내 곳곳에서 벚꽃이 순차 개화할 전망이다. 대구와 울산 무거동 궁거랑, 전남 구례 등지에서도 벚꽃길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축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특히 충주시는 개화 시기와 상관없이 아예 겹벚꽃이 피는 4월 중순으로 행사 시기를 조정하는 등 개화 타이밍까지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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