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현직 단체장 등판 '시동'…빨라지는 지선 시계

강릉 김홍규·속초 이병선·고성 함명준 출마 임박

‘세계 물의 날’인 20일 물방울 속에 기표 모양이 담겨있다. 한 방울의 물처럼 소중한 한 표가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뉴스1 김기태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현직 단체장들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며 선거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강릉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김홍규 시장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날 김 시장은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며 "공천 심사 서류를 제출했고 면접 일정도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산불조심기간과 시정 현안이 많아 당분간은 시장 업무에 충실하겠다"며 "이달 이후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강릉시장 공천 경쟁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권혁열 전 강원도의회 의장, 김동기 전 유네스코 대사, 심영섭 전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 최익순 강릉시의회 의장 등이 참여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중남 전 지역위원장과 김한근 전 강릉시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속초에서도 선거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병선 현 시장이 단독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지난 1월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3선 도전을 시사했다. 이 시장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속초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정보고회를 열고 민심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철수 전 시장과 주대하 전 강원도의원이 각각 출마를 선언하며 공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속초의 미래 50년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고, 주 전 의원은 '힘 있는 여당 시장'을 앞세워 정책 경쟁에 나섰다.

여기에 무소속 염하나 속초시의원도 지난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다자 구도 형성 가능성을 높였다. 염 의원은 "시민의 생각이 정책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시장이 후보로 확정될 경우 현직 이 시장과 전직 시장 간 대결이, 주 전 의원이 후보가 될 경우 지난 선거에 이어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고성군수 선거도 현직과 전직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는 함명준 현 군수와 이경일 전 군수가 신청해 맞붙었으며, 양측은 지난 18일 도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일용 고성군의원(전 군의회 의장)과 박효동 전 강원도의회 부의장, 신창섭 전 MBC 베를린 특파원 등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동해안 주요 지자체에서 현직 단체장들이 잇따라 등판하면서 선거전이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단체장들과 전직·신인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지역별로 다양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공천 결과에 따라 판세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