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냥한 텅스텐"…알몬티, 32년 만에 상동광산 재개발

17일 영월군 상동광산서 텅스텐 선광장 준공식 개최
루이스블랙 회장 "한국 미래 성장 이끄는 가치 사슬"

강원 영월기업 알몬티대한중석이 17일 영월군 상동읍 상동광산에서 자사 텅스텐 선광장의 준공식을 열고 있다. 2026.3.17/뉴스1 신관호 기자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한국은 32년 만에 재개발하는 상동광산으로 제조 강국을 넘어 첨단 산업을 지탱할 것입니다."

루이스블랙 알몬티대한중석 회장이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에 준공한 텅스텐 선광장(유용광물 선별시설)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산화텅스텐의 제조시설 구축 계획도 짚으면서 영월지역 경제와 국내 산업지도의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알몬티는 이날 자사가 개발하는 영월군 상동읍 상동광산에서 선광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곳은 1994년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폐광한 지 32년 만에 재개발로 생산을 재개하는 국내 유일 텅스텐 광산이다.

이 광산에는 수십 년 채굴 가능한 약 5800만 톤의 텅스텐이 매장된 것으로 추산됐다. 알몬티는 이 광산의 예상 수명을 약 90년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고, 상동광산을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매장지 중 한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광산에서 약 2년 만에 준공된 선광장은 연간 약 64만 톤의 광석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 중 텅스텐 정광(불순물 제거로 품위를 개선한 광물)의 경우 품위 65% 수준으로 연간 약 23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 영월기업 알몬티대한중석이 17일 영월군 상동읍 상동광산에서 자사 텅스텐 선광장의 준공식을 연 가운데, 이날 선광장내 주요 시설의 모습. 2026.3.17/뉴스1 신관호 기자

그 텅스텐 정광 중 연간 2100톤은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에 상동광산은 영월경제를 넘어 국내 광물산업에도 변화를 줄 거점시설로 주목받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알몬티는 올해 상동광산 개발단계를 1단계 수준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턴 2단계 수준으로 격상해 광석처리 능력을 연 120만 톤으로, 텅스텐 정광 생산량도 연 4600톤으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기에 상동광산은 반도체 산업의 주요 시설로 부상할 수 있다. 알몬티는 영월군과 협력해 산솔면 녹전리 기회발전특구 내 첨단산업핵심소재단지에 연간 약 4000톤의 고순도 산화텅스텐 생산공장도 건립할 계획도 있다. 산화텅스텐은 기화 등을 거치면 육불화텅스텐이 되는데, 이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금속배선 공정에 필요한 소재로 파악됐다.

그만큼 영월 고용지표도 달라질 수 있다. 2024년 추산된 상동광산 직접 고용인원만 약 250명인데, 현재 임직원(약 90명)의 3배에 육박한다. 아울러 당시 1500여 명의 간접고용도 분석됐는데, 제련공장을 비롯한 후방산업까지 연계하면 지역 일자리는 더 늘 수 있다는 관측이다.

루이스블랙 회장은 "지역주민들에게도 실질적 의미가 있어야 한다. 상동광산 재개발은 지역 활성화에 기여토록 설계됐다"면서 "영월에 계획 중인 산화텅스텐 공장 추가 건설 시 대한민국 미래성장을 이끄는 가치사슬의 더 많은 부분을 담당할 것이다. 텅스텐은 반도체, 전기차, 항공우주, 첨단제조, 방위산업의 핵심 소재"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도 "앞으로 제련공장이 완성돼 산화텅스텐이 생산되면 반도체 강국 한국이 필요한 국내 수요 전량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최명서 영월군수도 "선광장에 더해 후방산업이 완성되면, 국가자원 안보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 영월기업 알몬티대한중석이 17일 영월군 상동읍 상동광산에서 자사 텅스텐 선광장의 준공식을 연 가운데, 알몬티 측 관계자가 내빈들에게 광산 주요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3.17/뉴스1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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