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억 들인 학성갤러리…'성매매집결지' 훼손 이미지 바꾸나
원주시, 오늘 학성갤러리 개관…"시민·예술가 함께할 공간"
압박해온 '희매촌' 주변 소재…학성동 도시재생사업 거점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학성갤러리를 열었다. 이 시설은 원강수 원주시장이 그간 압박해온 '희매촌'이란 학성동 성매매집결지 주변에 개관했는데, 시는 이곳 중심의 문화공간들이 성매매집결지 등으로 훼손된 주변 이미지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학성갤러리는 이날 학성동 290~49번지 일원에 개관했다. 시가 53억여 원(보상비 제외)대 '학성동 도시재생 커뮤니티 공간 및 공원조성사업'을 통해 마련한 지상 2층·연면적1277㎡ 규모의 시설이다.
이곳은 시의 학성동 도시재생사업 거점으로서, 2023년 12월 착공해 작년 10월 준공했고, 준비를 거쳐 올해 문을 열게 됐다. 갤러리 내부는 주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 아트카페, 프로그램실, 주민 사랑방, 공방 등으로 구성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갤러리가 옛 공공청사와 원주역 이전 후 쇠퇴한 주변 상권과 성매매집결지 등 때문에 훼손된 주변의 이미지에 변화를 줄 시의 복안이란 점이다. 시는 성매매집결지 정비와 문화시설 조성 등을 위해 학성동 도시재생에 나섰는데, 그 거점이 갤러리란 얘기다.
앞서 원 시장은 그간 성매매집결지 자진폐쇄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시켜왔다. 시는 집결지 이탈자 지원과 외지 성매매종사자 유입차단 대책도 펼쳤고, 건축·소방·위생 등 여러 행정제도로 집결지를 압박해왔는데, 그 주변을 문화공간으로 바꿀 복안으로 갤러리 사업도 꺼낸 것이다.
원 시장은 최근 회견에서도 "성매매집결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성갤러리와 학성문화공원, 광명경로당, 여성커뮤니티센터를 신축하고, 소방도로와 가로등,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여기에 원 시장은 4월 학성갤러리와 문화공원 방문객이 역전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지역 활성화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역전시장과 학성문화공원을 잇는 승강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주변 골목길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시는 앞으로 원도심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할 갤러리의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갤러리의 전시활동에 더해 문화 강좌,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계획하면서 문화예술 플랫폼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김성식 시 도시재생과장은 "학성갤러리는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소통하며 문화를 나누는 원도심 문화 거점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원도심에 문화와 활력을 더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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