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서 흉기 휘두른 절도범, 몸싸움 끝 제압한 22사단 간부
개인정비 위해 찾은 미용실서 소란 피운 남성 제압
비호대대 소속 최영현 하사 "생명·안전 지키는 것 당연한 책무"
- 윤왕근 기자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육군 제22보병사단 비호대대 소속 최영현 하사가 강원 고성군 간성읍의 한 미용실에서 절도를 시도하며 흉기를 휘두르던 남성을 제압해 인명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부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4시쯤 발생했다. 당시 최 하사는 장병들의 대중목욕시설 이용을 위한 운행 안전 책임자로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개인 정비를 위해 지휘관 승인 후 간성읍 소재 미용실을 방문했다.
최 하사가 미용실에 도착했을 땐 한 남성이 카운터에 놓인 금고를 열려고 시도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남성은 금고에서 현금을 꺼내는 한편, 미용실 주인의 휴대전화와 카드까지 주머니에 넣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목격한 최 하사는 우선 대화를 통해 진정시키려 했으나 남성이 응하지 않자, 카운터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며 주변인 접근을 막았다.
최 하사는 이어 탈취한 현금과 물품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남성이 거부했고 5분여간 몸싸움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남성이 갑자기 커터 칼을 꺼내 위협하자, 최 하사는 신속히 제압해 바닥에 눕히고 흉기를 빼앗았다.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손님도 힘을 보탰다.
이후에도 완강히 저항하던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최 하사는 경찰에 관련 진술을 마친 뒤 신원을 밝히지 않고 현장을 떠나 임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은 미용실 주인이 감사를 전하기 위해 국방 헬프콜에 연락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미용실 주인 조성미 씨는 "다급한 상황에서 차분하게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군에 대한 신뢰가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최 하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 무사해 다행이며, 앞으로도 군인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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