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장 선거전 달아오른다…전·현직 맞대결·리턴매치 촉각
20일 김철수 전 시장 출사표…주대하 전 도의원 일찌감치 선언
국힘 이병선 3선 도전 시사…민주 경선 결과 따라 구도 급변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 속초시장 선거전이 예비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본격 점화되고 있다. 주요 후보군이 잇따라 등판을 예고하거나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전·현직 리턴매치와 당내 경선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철수 전 속초시장이 20일 오전 10시 30분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민선 7기 시장을 지낸 김 전 시장은 재임 시절 상징적 공간이었던 엑스포 잔디광장을 재도전 무대로 택했다. 그는 최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속초의 미래 50년을 위한 초석을 다시 다지고 싶다"며 "지난 4년간 속초가 정체됐다는 평가가 많다. 다시 도약할 계기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당 주대하 전 강원도의원은 지난 4일 속초시청 브리핑룸에서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했다. 주 전 의원은 '힘 있는 여당 시장'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일하는 정부와 호흡하는 시장이 돼 구조적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정주형 도시정책'을 포함한 5대 정책 기조와 '개발이익 시민배당제' 등 7대 핵심 공약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병선 현 시장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이 시장은 공식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 1월 17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 3선 도전을 시사했다. 당시 그는 "항만과 철도, 문화·관광, 미래 산업까지 속초의 성과는 시민과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당내 경쟁 구도와 상대 당 후보군이 정리되는 시점을 보며 등판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명길 속초시의원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9일까지 공식 출마 선언이나 공개 행보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진표에 따라 선거 구도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김 전 시장이 승리하면 민선 7기와 8기 시장이 맞붙는 전·현직 대결이 성사된다. 지난 7회 지방선거의 재대결이라는 상징성도 더해진다. 반면 주 전 의원이 본선에 오르면 이 시장과의 8회 지방선거 리턴매치가 된다.
다자 구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소속 진영에서는 김진기 전 속초시의회 의장과 염하나 현 시의원이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공식 입장 표명은 없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륜 있는 전·현직 시장과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후보 간 경쟁은 흥행 요소가 충분하다"면서도 "참신한 정치 신인의 도전이 두드러지지 않는 점은 지역 정치의 한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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