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 출근길 '꽁꽁'…빙판길 사고·화재 잇따라(종합)

양구 빙판길 단독 사고·단양 주택 보일러실 화재 등

여의도 인근 한강에 맺힌 고드름.(뉴스1 DB) ⓒ News1 이호윤 기자

(전국=뉴스1) 윤왕근 손도언 신성훈 이성덕 최대호 최창호 홍윤 기자 = 14일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를 보였다. 강추위 속에 빙판길 교통사고와 난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주택 화재도 잇따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강원 내륙·산지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내륙·산지 -15도 이하, 동해안 -5도 이하 분포를 나타냈다.

내륙 주요 지점별로는 화천 상서 -19.7도, 양구 방산 -19.4도, 철원 외촌 -19.2도, 평창 봉평 -18.9도, 횡성 둔내 -18.2도, 홍천 서석 -17.6도를 기록했다. 산지는 향로봉 -19.3도, 홍천 내면 -18.5도, 평창 진부 -16.9도, 삼척 하장 -16.9도, 평창 용산 -15.1도로 떨어졌다.

동해안도 삼척 등봉 -8.9도, 북강릉 -8.0도, 고성 죽정 -6.8도, 양양공항 -6.7도, 속초 -5.6도, 동해 -3.7도 등 매서운 추위를 보였다.

수도권 역시 연천 백학 -18.2도, 가평 북면 -17.4도, 파주 적성 -17.1도, 여주 대신 -14.7도를 기록하며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2~3도가량 더 낮았다. 현재 연천·포천·가평·이천·안성·여주·양평 등 경기 7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경북도 봉화 석포 -15.4도, 봉화읍 -15.1도, 안동 예안 -12.4도, 영주 부석 -12.2도 등 -4~-15도의 분포를 보였으며, 영천·상주·문경·예천·영주·영덕·영양·봉화 평지와 북동산지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추위 속에 빙판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9시 17분쯤 강원 양구군 양구읍 상리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제네시스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지주대 형태의 교통시설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 A 씨가 통증을 호소해 춘천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빙판길로 인한 사고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3일 밤 강원 양구 차량 단독사고.(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4/뉴스1

난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주택 화재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10시 19분쯤 충북 단양군 적성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83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소방은 보일러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6시 18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의 한 주택에서도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고, 14일 오전 3시 52분쯤에는 부산 영도구 대교동1가의 한 식당 식자재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일부와 냉장고·냉동고 등이 타 300여만 원의 피해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도계량기·노출 수도관·보일러 동파와 농작물·가축 피해 예방을 위한 보온 조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최근 내린 눈이 녹았다가 얼면서 교량·고가도로·이면도로를 중심으로 빙판길과 살얼음이 예상돼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어시장에서 상인들이 모닥불에 몸을 녹이고 있다. 2026.1.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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