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아빠도 낚시에 푹'…산천어축제로 활기도는 화천군
실내 얼음조각 광장, 눈썰매장, 화천시장 등에 관광객 발길
- 한귀섭 기자
(화천=뉴스1) 한귀섭 기자 =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첫날인 10일 강원 화천 일대가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토요일인 이날 낮 12시쯤 화천군 화천읍 일대는 산천어축제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과 아직 주차하지 못한 차들이 엉키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주차 요원들은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다른 주차장으로 안내하기 바빴다.
산천어축제장 입구는 흥겨운 음악과 함께 DJ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가족, 연인 단위 관광객들은 꽁꽁 언 화천천을 건널 때 미끄러질까 서로 의지하며 매표소로 향했다.
얼음 낚시터에선 가족·연인·친구 단위 관광객들이 작은 구멍에 미끼를 넣고 산천어가 잡히길 기다리고 있었다. 축제 방문 경험이 있는 낚시꾼들은 구멍에 미끼를 넣고 낚싯대를 위아래로 천천히 흔드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은 작은 의자에 앉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낚싯대를 이리저리 흔들며 산천어 잡기 삼매경에 빠졌다. 시간이 흘러도 산천어가 잡히지 않자, 구멍에 얼굴을 가져다 대며 산천어가 있는지 살펴보기도 했다.
산천어가 잡힌 낚시터 곳곳에선 "우와 산천어다, 진짜 잡히네" 등 탄성이 흘러나왔다. 초보 낚시꾼들은 얼음 낚시터 곳곳에 배치된 낚시 가이드의 지도 아래 손맛을 보기도 했다.
'산천어 맨손 잡기' 현장도 인기였다. 10여 명의 참가자들은 추위를 잊은 채 반바지와 반소매 차림으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빠르게 물속을 돌아다니는 산천어를 잡아 옷 속에 넣는가 하면, 직접 잡아 들어 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를 본 참여자들의 가족, 친구, 연인들은 사진 촬영을 하면서 같이 즐거워했다. 축제장 곳곳에 배치된 안전 요원들은 '뛰지 말라, 아이를 목말 태워 이동하면 위험하다'고 말하는 등 방문객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직접 잡은 산천어를 구워 먹으며 전국 대표 겨울 축제를 즐겼다.
얼음낚시뿐만 아니라 실내 얼음조각 광장, 눈썰매장, 아이스 봅슬레이, 얼음 썰매, 얼음축구 등 부스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화천정보산업고 인근 산타우체국에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소망을 담은 엽서를 우체통에 넣고 산타와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마련된 실내 얼음조각광장도 붐볐다. 말 조각을 비롯해 태극기, 십이지신, 판다 등 30여 종의 얼음조각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방문객들의 손도 분주했다.
축제가 막을 올리면서 평소 군민, 휴가 나온 군인들뿐이던 화천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울산에서 왔다는 박성신 씨(50대)는 "산천어축제가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처음 와봤는데 너무 재밌다"며 "아이들도 너무 즐거워해 저녁까지 있다가 내려갈 생각"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2026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식에는 가수 백지영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화천읍 중앙로 시가지에선 선등거리페스티벌이 진행되며, 가수 이하늘이 DJ 쇼도 진행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무엇보다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화천을 찾아주신 분들에게 즐거운 겨울의 추억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내달 1일까지 화천읍 화천천과 선등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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