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국도서 치매 노인 구조한 육군 상사…"군인이기 전에 시민"

22사단 율곡포병여단 오종화 상사

오종화 상사가 부대 상징물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육군 2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9/뉴스1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차도 한가운데를 걷던 치매 어르신의 교통사고를 막은 육군 부사관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9일 육군 제22보병사단 율곡포병여단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새벽 1시쯤 개인 용무를 마치고 강원 고성군 국도 7호선을 타고 귀가하던 이 부대 오종화 상사는 가로등 하나 없는 1차로 한복판을 걷고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당시 차량 통행량은 많지 않았지만, 새벽 시간대 특성상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들이 많아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던 상황이었다.

당시 위험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 캡처.(육군 2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9/뉴스1

오 상사는 즉시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노인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노인의 곁을 지키며 2차 사고를 예방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을 통해 해당 노인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 상사는, 노인이 무사히 지구대로 이동하는 것까지 확인한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상사는 "군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전선의 최북단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