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집 같은 신년사'…이력서 정비하는 강원 영서남부 단체장들

강원 지선 전략적 요충지 영서남부…현직들 물밑 수성전 정비
'경제도시·기본소득·폐광대체'…성과·비전 알리며 도전자 견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강원 영서남부 주요 도시인 원주시에 위치한 강원혁신도시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권 전략적 요충지인 영서남부의 주요 도시 단체장들이 경제도시, 기본소득, 폐광대체 등 그간 지역을 이끌며 이룬 성과와 밝힌 비전을 연일 홍보 중이다. 연임도전을 공식화하진 않았으나, 물밑에서 수성을 위해 이력정비에 나섰단 분석이 나온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영서남부는 지방선거의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 제8회 지선의 강원 선거인수 중 영서남부의 비중은 전체의 36.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영동(33%), 영서북부(30.7%)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은 영서남부 주요 도시 시장·군수들이 수성 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 단체장들은 그간 성과와 지역 비전을 거듭 강조하며 자천타천 도전자들을 견제하는 분위기다. 특히 그들 상당수의 신년인사는 단순한 새해 인사를 넘어 공약집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다양했고, 연말연시 주민과의 접점을 늘릴 활동을 확대해왔다.

이런 분위기는 영서남부 대표도시인 원주에서 살펴볼 수 있다. 원주시는 도내 인구 최다 도시인만큼, 강원 지선 최대 승부처다. 이 지역의 현직 원강수 시장은 신년인사를 통해 반도체교육센터 개소와 부론일반산업단지 추진 등 그간 내세운 '경제도시원주' 비전을 집중 피력했다.

이외 그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들로부터 1800억 원이 넘는 지역 투자를 끌어낸 점과 글로벌 기업인 엔비디아의 교육센터 유치 등 기업유치와 고용창출 성과를 여러 방식으로 알리며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시청 직원과 집무실에서 춤추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주민과 접점을 넓히는 활동도 해오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강원 정선군청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관심을 받은 정선군의 최승준 군수도 신년인사를 통해 그간 공약 사업 성과와 비전을 알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최 군수는 지난 선거 당시 강원랜드 재원 중심의 기본소득공약을 제시한 적이 있는데, 정선군이 최근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가 되면서 인구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최 군수는 그 성과들을 짚으며 군민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흐름 속 47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 인구가 1400명 이상 늘어난 점, 기본소득의 주요 재원인 강원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 등을 제시했다.

올림픽 도시 평창을 이끄는 심재국 군수도 자신의 경쟁력 입증에 나서는 분위기다. 본인을 포함해 자천타천 10명의 후보군이 거론되는 가운데, 그는 신년인사를 통해 복지·교육·돌봄·농정·도로건설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지역 비전을 알리는 등 지역 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강원 폐광지역 대표 도시인 태백시를 이끄는 이상호 시장도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키워드로 내세워 시민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 등 지역경제 악재를 견딜 대체산업들(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유치 등)을 발굴한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