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기술 나눈다"…이병동 초대 원주 농특산물 명인의 포부

원주시, 치악산복숭아 재배 경쟁력 기여 '이병동 씨' 명인 선정
서울 대형 백화점서 최고가 복숭아 선보여…행사 부스 우선권

강원 원주시 소초면에서 농가를 운영 중인 이병동 씨(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최근 원주시청에서 시의 초대 농특산물 명인임을 인정하는 인증서와 인증패를 받은 가운데,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과 시장 집무실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30/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차별화한 기술을 지역 농업인과 나누겠습니다."

강원 원주시 초대 농특산물 명인으로 선정된 이병동 씨가 최근 원주시로부터 명인 인증서를 받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소초면에서 농가를 운영하는 그는 올해 서울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전국 최고가 복숭아 판매 성과를 도출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며 주목받았다.

30일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행된 시의 농특산물 명인 제도는 지역 농업과 농촌에 기여한 농업 기술자를 선발해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성공 사례를 확산해 농촌 활력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달 28일 제1호 농특산물 명인으로 이 씨를 선정하고, 이달 26일 그에게 명인 인증서·인증패를 전달했다. 이 씨는 지난 18년간 복숭아 재배에 매진해 왔는데, 치악산 산지기후를 고려한 재배관리, 균일한 품질 생산체계, 병해충 저감기술 등의 호평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역 농가에 기술을 공유하고, 재배 교육도 도와 원주 치악산 복숭아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등 이런 점을 시로부터 인정받아 명인으로 선정됐다. 또 올해 서울 대형 백화점에서 최고가 복숭아 판매 등 맛과 품질을 직접 증명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시는 이병동 명인에게 축제, 전시회, 박람회 등의 부스 참가 시 우선권을 부여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상위기관 명인 신청을 지원할 계획이다.

명인 인증서를 받은 이병동 명인은 "원주시 제1호 농특산물 명인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차별화한 기술을 지역 농업인들과 공유하고 수출에 매진, 치악산 복숭아 브랜드 명품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병동 명인께서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명인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