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래시계'로 여는 2026년…정동진서 25번째 회전식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모래시계가 설치된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모래시계 회전식 등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강릉시는 31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0시30분까지 정동진 특설무대에서 공연과 소망트리 운영, 전통놀이 체험존을 운영하고, 자정에는 신년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동진은 1995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한 곳이다. 극 중 학생운동을 하던 혜린(고현정)이 경찰에 붙들려 도피생활을 마무리하게 되는 해안가 간이역이 바로 정동진역이다.
강릉시는 이러한 명성과 함께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인류의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이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모래시계를 건립했다.
정동진 모래시계는 지름 8.06m, 무게 40톤 규모로, 모래가 모두 떨어지는 데 1년이 걸리도록 설계됐다. 매년 12월 31일 자정 마지막 모래알이 떨어지는 순간 시계를 위아래로 뒤집는 회전식이 진행된다. 올해는 모래시계 설치 25주년을 맞아 25번째 회전식이 이뤄진다.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도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열리며, 주문진 해수욕장과 강남동 모산봉, 성덕동 남항진해변 등지에서는 소원 빌기와 떡국 나눔 행사가 진행된다.
강릉시는 행사 기간 일출 시간대인 오전 7~8시에 전담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경포·정동진 권역에 관리본부를 운영하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바다부채길 등 일부 위험시설은 출입을 통제한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