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원형육교로 '관광벨트 완성'…내년 2월 준공
"야간경관 통해 볼거리 제공"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 소양 2교 앞 호반사거리 일대의 원형 육교가 내년 2월 새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 원형 육교는 작년 12월 착공한 뒤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원형 육교 건설 사업은 전임 시장 시절 국비 40억 원과 시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당초 예산에는 기본 보행로만 있었다. 민선 8기에 들어 이 사업을 이어받은 시는 50억 원의 시비를 추가해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시가 이곳 개발사업을 중단할 경우 소양8교 예산확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국비 삭감이나 소규모 예산 편성에 따른 사업 지연 등 연쇄적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단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원형 육교 보행 폭을 기존 2m에서 3m로 늘리고, 조망대 2곳을 세우기로 했다. 또 기존 계획엔 없었던 엘리베이터 4개를 지어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특히 이곳 구조물 자체가 도시 경관의 일부가 되도록 하기 위해 유명 패턴 디자이너와 협업해 '다채로움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패턴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시설물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페이딩 효과를 갖춘 라인 조명등을 설치, 주야간 모두 볼거리를 제공하는 야간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를 통해 호수지방정원, 소양강스카이워크, 춘천역세권 및 도시재생 혁신 지구 개발 등으로 이어진 지역 관광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의 예산과 필요성에 대해 걱정하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미 시작된 국가사업을 시민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수차례 방향을 점검하고 보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원형 육교는 단순 시설물이 아닌, 보행 안전을 지키면서도 주변 관광자원과 지역경제를 잇는 매개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시민들이 변화된 공간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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