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강릉시장 "돌밭 일궈 옥토 만들어"…출마엔 "진인사대천명"

19일 강릉시 민선8기 핵심 성과 기자회견
"항만·철도 기반 복합 물류 인프라로 체질 개선" 자평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이 19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민선 8기 시장 핵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9/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이 19일 송년 기자회견에서 민선 8기 3년 6개월을 "돌밭을 일궈 옥토를 만든 시간"으로 자평하며, "행정혁신을 통해 강릉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 돌파하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직 시민, 오직 강릉이라는 원칙 아래 경청과 현장 중심의 행정을 실천해왔다"며 "단체장의 인허가·발주 개입을 배제하고, 국과장 책임행정을 제도화한 점은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민선8기 출범 초 기조를 재확인하며 "강릉은 서비스업 비중이 84%에 달하는 산업 구조적 불균형을 안고 있다"며 "항만·철도·산단을 연계한 복합 물류 인프라로 체질을 바꿨다" 밝혔다.

이어 "기업은 물류비 절감이 가능해야 온다"며 "옥계항 국제 정기항로를 활성화하고, 철송장 설치와 해상풍력 기반의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연물바이오 국가산단에 대해선 "기본협약을 마친 상태로, 수백 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예타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이 19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민선 8기 시장 핵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9/뉴스1

교통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정동진 IC와 TG는 한국도로공사와 협약을 마쳤고,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라며 "국도7호선 확장도 KDI 예타 단계까지 도달했다. 반드시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남항진~안인 해안 경관도로는 공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관광 전략에서는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을 목표로 권역별 숙박과 체험형 인프라를 확충했다"며 "도심재생은 월화거리뿐 아니라 대학로·역세권 등 주변 상권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년 ITS 세계총회 유치와 관련해선 "스마트 교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기회"라며 "블랙아이스, 도로 파손, 불법 게시물 감지 등 데이터 기반의 도시 시스템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 등 정치적 질문엔 "진인사대천명"이라면서도, "행정을 하고 싶어서 정치를 시작한 것"이라고 재도전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