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서 부적절한 접촉 논란' 김완기 감독, 재심 신청

자격정지 1년 6개월
선수들 진정서에 부적절한 신체접촉 들어있지 않아

강원도체육회.(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인천국제마라톤 결승선에서 소속팀 선수에게 부적절한 접촉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져 강원 삼척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은 김완기 감독이 재심을 신청했다.

18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김완기 감독은 전날 저녁 강원도체육회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심 신청은 김완기 감독의 변호사를 통해 진행됐다.

김 감독이 재심을 신청함에 따라 강원도체육회는 60일 이내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관련 결정을 내리게 된다. 다만 여건상 올해 안에는 열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척시체육회는 지난 1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직무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으로 김완기 육상팀 감독에게 자격 정지 1년 6개월을 의결했다.

앞선 지난달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여자 국내부 1위 이수민 선수(2시간 35분 41초)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김완기 감독이 이수민 선수를 잡아주는 장면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일부 시청자는 "손이 허리 아래로 들어갔다", "선수 표정이 불쾌해 보였다"며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고, 반대로 "넘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동작일 뿐"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의견도 나왔다.

SNS 등에서 해당 논란이 퍼지면서 육상팀 선수들은 삼척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김완기 감독에 대한 평소 언행, 대회 준비 과정 등에 문제가 담긴 진정서를 제출했다.

다만 논란이 일었던 부적절한 신체접촉은 들어있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 역시 언행과 대회 준비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면서 진정을 제기했다.

자격 정지 1년 6개월을 받은 김완기 감독은 한 언론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김 감독은 7일 이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도체육회 재심을 신청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