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찾은 정청래 "물 부족 예산 확보, 李대통령 덕분"
정청래 "李, 문제 생기면 바로 현장 간다" 치켜세워
도암댐 수질개선·해수담수화 등 예산 담겨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강원 강릉을 찾아 가뭄 대응 예산 확보 상황을 보고하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강릉과 동해안 물 부족 해결을 위한 예산이 반영된 것은 "이재명 대통령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강원 강릉 중부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강릉 물 부족 예산 확보 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정 대표는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로 대통령과 당 대표, 관계 부처 장관들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연속으로 (강릉 가뭄 당시)현장을 찾은 사례는 드물다"며 "그만큼 강릉의 물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심각하게 인식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와 부처 업무보고를 생중계하고, 지역을 돌며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며, 문제가 생기면 바로 현장으로 간다"며 "문제의 핵심을 짚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예산 확보 상황을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었던 것도, 당 대표 덕분이 아니라, 이 대통령 덕분"이라며 이 대통령을 향한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그는 오봉저수지 현장 방문 당시를 언급하며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고,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시장 상인들을 보며 반드시 예산으로 해결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 특별위원회 구성과 토론회, 지속적인 문제 제기 끝에 이번 정부 예산안에 15개 사업이 반영됐고, 이 중 5개는 물 부족 사태 이후 새로 반영된 신규 예산"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후위기 시대에는 단순한 '원상복구'가 아니라 '개선 복구'가 기준이 돼야 한다"며 "더 깊고, 더 튼튼하고, 더 근본적인 해법을 예산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도균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은 "대통령과 관계 장관, 그리고 두 차례나 현장을 찾은 정청래 대표와 당 지도부의 노력이 말이 아니라 실제 예산 반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내년도 정부 예산에 강릉 가뭄 해결 예산이 대폭 반영된 것은 그 관심과 약속의 결과"라고 말했다.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도 "이번 예산 반영으로 강릉의 물 문제가 강릉만의 문제가 아닌 영동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는 전환점을 맞았다"며 "해수 담수화와 도암댐 수질 개선이 장기적으로 추진된다면 강릉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물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시민 발언도 이어졌다.
지역 소상공인 권은숙 씨는 "강릉의 물 부족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예측하고도 준비하지 못한 행정의 문제"라며 "절수 요청과 급수차 투입은 대책이 아니라 사후처방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총 435억 원 규모의 가뭄 항구대책 예산이 반영됐다. △연곡 지하수저류댐 29억4000만 원 △남대천 지하수저류댐 2억4500만 원 △연곡정수장 정비 27억2000만 원 등이 포함돼, 오봉저수지 단일 수원에 의존해온 강릉 상수도 구조의 취약성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도암댐 상류 비점오염 저감 사업 등 수질 개선 패키지와 함께, 해수 담수화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비 3억 원이 신규 반영되며 강릉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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